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파격적인' ECB, 통 큰 부양책 뜯어 보니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05:29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08:02

기업 및 가계 신용 확대 결연한 의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 발표한 부양책은 한 마디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의 기대보다 초강수를 뒀다는 것이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다. 앞서 일부 투자자들은 부양책의 내용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칠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정책자들은 ‘통 큰’ 카드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넥타이 <출처=블룸버그통신>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회의에 지난 2012년 7월 공동통화존의 존속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강력한 정책 의지를 내비쳤던 당시와 같은 넥타이를 착용, 결과가 공개되기 앞서 이미 눈치 빠른 투자자와 기자들은 또 한 차례 ‘바주카’를 짐작했다.

양적완화(QE)의 200억유로 확대를 포함해 이날 ECB가 내놓은 부양책은 겉보기에도 파격적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정책자들의 과감한 의지가 더욱 분명하게 확인된다.

무엇보다 기업과 가계의 막힌 유동성을 뚫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뚜렷하다. 총 4건의 4년 만기 목표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은 기술적으로 ECB가 시중 은행권에 이자를 지급해서라도 민간 대출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대출 프로그램에는 이번에 0%로 인하된 ECB의 기준금리가 적용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은행권에는 할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은행에 따라 TLTRO II의 대출을 시행하기 위한 자금을 최저 마이너스 0.4%의 금리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과 민간 소비를 회생시키고, 이를 통해 내림세로 돌아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깔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QE 프로그램의 매입 대상 자산에 비금융권 투자등급 유로화 표시 회사채를 포함시킨 것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로화 동전 <출처=AP/뉴시스>

독일을 필두로 일부 회원국의 경우 ECB가 기존의 QE 규정에 따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국채 물량이 한도에 근접,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이 근본적으로 막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일부 투자은행(IB)이 가능성을 점쳤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를 예측했던 투자자들조차 당장 이달 시행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번 주 유럽에서 커버드 본드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된 가운데 같은 현상이 회사채 시장에도 등장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CB가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채가 이미 IB들 사이에 공공연히 회자되기 시작했고,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채권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우량 회사채 매입 결정에 따라 투기적인 거래가 폭증, 수익률 급락과 시장 왜곡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ECB는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 유로존 안팎의 경제 펀더멘털을 현실적으로 반영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4%로 내렸고, 2017년 전망치 역시 1.9%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2018년 성장률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0%에서 0.1%로 대폭 떨어뜨렸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전망치를 각각 1.3%와 1.6%로 제시해 물가가 탄탄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ECB는 시장이 예상했던 ‘다중 금리시스템’은 채택하지 않았다. 당초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과 흡사한 형태로 은행권 지급준비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차별화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 또는 이보다 낮은 선에서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QE 프로그램 종료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현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한 부양책을 근간으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