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ECB, '서프라이즈'급 초완화정책 결정… 유로화 급락 (상보)

기사입력 : 2016년03월10일 22:40

최종수정 : 2016년03월10일 22:47

예금금리 -0.40%로…한계대출금리 0.25%로 인하
비금융채 매입자산 포함, (-)금리에 장기대출 실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추가 완화정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10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종전 0.05%에서 0.0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는 종전의 마이너스(-) 0.30%에서 -0.40%로 0.10%포인트(p) 낮췄다. 한계대출금리는 종전의 0.30%에서 0.25%로 0.05%p 인하했다.

또 ECB는 금리인하와 함께 현행 매달 600억유로씩 실시했던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800억유로로 확대했다. 동시에 자산매입 대상에 비은행 투자등급 채권도 포함했으며, 예금금리 수준을 적용하는 새로운 4년만기 목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 신규 4건을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파격적 완화정책 도입한 ECB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 AP/뉴시스]

이미 앞서 시장참가자들은 매입자산에 국채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ECB가 회사채를 매입 목록에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 논란을 무릅쓰는 강력한 결정이다.

또 예상하지 못했던 정책 결정으로 ECB가 이번에 도입한 새로운 목표 장기대출프로그램은 적용금리를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은행들의 조달비용 부담을 더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은행권 수익성 악화를 일부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ECB의 추가 부양책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대폭 밑돌아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0.2% 하락하면서 우려했던 대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마이너스 0.2%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제로 수준보다 훨씬 낙폭이 큰 것으로 유로존 뿐만 아니라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심화시키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유럽중앙은행>

ECB 부양책 발표 후 유로화는 달러대비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 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1% 급락한 1.0853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화답하고 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6.39포인트(1.88%) 상승한 345.53에 거래되고 있고, 독일 DAX 지수는 221.63포인트(2.28%) 오른 9944.72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3.43포인트(0.54%) 상승한 6179.75에 거래 중이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107.37포인트(2.43%) 뛴 4533.02에 거래되고 있다.

◆ 과감한 정책에 우려도 제기돼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금융권에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씨티그룹의 매트 킹 크레딧 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추가 금리인하를 실시함으로써 은행권들에 피해가 갈 것에 대한 우려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이어 "예금금리 인하는 특히 금융시장과 은행 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면 자산 매입을 확대한 것이나 회사채를 매입 자산에 포함한 것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머레이 루스 주식 세일즈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추가 부양책은 증시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투자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증시가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순익이 증가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초부터 거시경제나 지정학적 요소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지만 이제는 안정화된 상태"라며 "오늘 ECB가 실시한 전격적인 부양책은 불확실성이나 변동성을 더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한국시각 기준 오후 10시 30분에 통화정책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