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력 해운전문지인 영국 네이벌아키텍트(Naval Architect)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선박에 자사가 건조한 선박(3척)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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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800TEU 컨테이너선 ‘바잔호’와 1만5000TEU ‘알 무라바호’,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선인 ‘아킬레스호’의 인도 모습. <사진=현대삼호중공업> |
네이벌아키텍트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만8800TEU 컨테이너선과 1만5000TEU 컨테이너선,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선 등 총 3척의 선박을 올해의 최우수선박에 선정한다"며 "이들 선박은 지금까지 건조된 선박 중 에너지와 환경, 안전 측면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중동 UASC사가 발주한 1만8800TEU 컨테이너선 '바잔호(BARZAN)'와 1만5000TEU 컨테이너선 '알 무라바호(AL MURABBA)'에 폐열회수장치와 선내 전력관리시스템, 운항중 선체손상감시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장착했다.
특히 1만8800TEU 컨테이너선인 바잔호는 길이가 400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선박으로 향후 중유와 함께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그리스 마란가스가 발주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선인 '아킬레스호(ACHILLES)'는 길이 290미터, 폭 46.4미터, 깊이 26.4미터로 멤브레인형이다. 화물창도 단열재를 개선해 수송 중 기화되는 가스 비율을 0.1%에서 0.085%로 줄였다. 이러한 도전적인 기술의 적용으로 연료 효율이 기존 LNG선 보다 5% 가량 개선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이지만 역설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선주들이 선호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총 21척의 선박이 최우수선박에 선정됐다. 컨테이너운반선이 10척으로 가장 많으며 원유운반선은 7척, 자동차운반선은 2척, LNG운반선과 벌커가 각각 1척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