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주관 제7차 ICT 정책해우소,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 추진 논의
[뉴스핌=김선엽 기자] '알파고 쇼크' 이후 정부가 인공지능 연구 활성화 차원에서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Social Trust)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논의'를 주제로 '창조경제 가시화를 위한 2016년 제7차 ICT정책 해우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미래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민·관의 국가 연구역량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기업형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연구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 기업이 30억원씩 출자하며 약 50명 가량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부는 30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논의' 를 주제로 '창조경제 가시화를 위한 2016년 제7차 ICT정책 해우소'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앞줄 왼쪽 세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미래부 제공> |
이와 관련 '제7차 ICT정책 해우소' 토론회에서 참여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 개발 현황을 검토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측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SK텔레콤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데이터가 핵심이며,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오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Social Trust)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관계자는 "개인정보 확보는 민감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 다른 방법(기계 간 생성하는 데이터 등)으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 활용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가지지 못한 스몰데이터(Small Date)를 활용한다면 데이터 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과 관련된 직접적 제언도 쏟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언어, 지도 등)를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통해 제공한다면 기업들이 필요한 데이터 구축에 중복 투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공통으로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드라이브하여야 실효성 있는 운영이 가능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 측은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므로, 기업 간 공통분모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과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 관계자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민간연구소로, 정부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며, 참여 민간 기업이 협의하여 개발이 필요한 기술을 공동 발굴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field)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