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CJ헬로비戰] 이통3사 "픽미업" 외치지만..어차피 센터는 SKT?

기사입력 : 2016년03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3월23일 12:00

결합상품 중심, 초고속인터넷서 이동통신으로 빠르게 변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 직장인 A씨는 KT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면서 핸드폰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을, IPTV는 LG유플러스를 각각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집을 옮기는 김에 3개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3개 상품을 각각 이용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과연 어떤 통신사의 결합상품을 선택할까.

최근 대세로 떠오른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유료방송-유선전화) 시장의 패권을 이통통신 1위인 SK텔레콤이 거머쥘 공산이 커졌다. 가계 통신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이나 유료방송을 묶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결합상품 시장의 주도권이 초고속인터넷에서 이동통신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단말기를 교체해도 통신사를 유지하는 '기기변경'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결국 이동통신 1위 업체가 결합상품의 '센터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이 유료방송 2위 업체인 CJ헬로비전까지 인수하며 질주 채비를 하자, 이동통신 2~3위 사업자는 물론 케이블 업계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림 1>

◆ 결합상품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이동통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18일 발표한 통신경쟁상황평가(2015년도) 통계를 보면 그 동안 결합상품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동통신이 결합상품에 포함되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림 1 참고>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2007년 0.7%에서 2014년 23.5%로 급증했다.

이는 2개 상품의 패키지(DPS) 대신 3개(TPS)나 4개 상품(QPS)을 묶은 결합상품 비중이 늘고 있는 양상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QPS와 TPS의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37.8%, 5.1%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DPS는 오히려 -1.4%로 줄었다.

과거에는 초고속인터넷과 유료방송만 묶는 것(DPS가입자 중 46.9%)이 보통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동통신까지 함께 묶는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그림 2>

이동통신 결합 가입자가 늘수록 이동통신 1위 업체는 당연히 가입자 확보에 있어 유리하다. 지난해 KISDI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이 포함된 결합상품을 고른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서비스를 물어본 결과 이동통신이라고 답한 소비자가 40%로 가장 많았다.<그림 2 참고>

실제 이동통신이 포함된 결합상품 시장에서 2008년 29.8%이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은 2014년 말 기준 51.1%로 급격히 올라갔다.<그림 3 참고> 

KT와 LG유플러스 측은 "SK텔레콤의 이통시장 점유율인 49.9% 보다도 높게 나타난 것은 평가가 도입 이후 처음"이라며 "결합시장에서의 지배력 전이를 명확하게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림 3>

◆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 줄어..이동통신 중심으로 결합상품 재배치

여기에 더해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통법은 통신사가 특정한 소비자에게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공시된 보조금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신규 단말기 구입 시 구태여 통신사를 바꾸기(번호이동)보다는 기존 통신사를 유지(기기변경)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이동통신 가입자(신규가입) 중 '기기변경'을 택하는 경우가 '번호이동'의 경우를 앞질렀다.<그림 4 참고>

과거에는 소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보조금을 노리고 다른 이통사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통신사를 유지한 채 장기가입이나 온가족할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동통신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제치고 결합상품의 중심을 차지하기까지의 시간은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요금이 가계 방송통신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다른 서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림 4>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