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부동산 기업, 위안화 가치하락에 ‘달러 빚’ 급증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15:38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15:38

2% 금리차 노렸다가 낭패, 뒤늦게 환 헤지 가입 법썩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5년 실적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 상당수가 위안화 절하로 인해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다고 밝혔다.  낮은 금리만 보고 달러부채를 늘렸다가 손해만 본 것이다. 기업들은 뒤늦게 환 헤지 상품에 가입했고 관련 금융사들은 예상외 실적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대부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달러를 조달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해외에서 달러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달러 대출을 받는 방식이었다. 반면에 위안화 절하시의 환리스크 예방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비책을 마련해 두지 않았다.

중국 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위안화 대출 금리가 4%대까지 낮아졌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5~6%가 기본이었다”면서 “반면 달러대출 금리는 3%대까지 낮출 수 있어 2%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8월 10일 달러당 6.1162위안이던 위안화 환율은 작년 말 6.4936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하락)했다. 작년 한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4.46%나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위안화 절하로 전보다 더 많은 위안화를 지불해야 달러부채를 갚을 수 있게 됐고, 이로인해 커다란 환손실을 보게 됐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위안화로만 수익을 거두는 구조 때문에 환리스크에 더욱 취약한 구조였다.

<이미지=바이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00억위안을 웃도는 중국 70대 부동산 기업들 중 지금까지 2015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1/3정도로, 이 기업들의 환손실 합계는 63억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해전인 2014년의 경우 이들  70대 부동산 기업의 전체 환손실 규모는 12억7000만위안에 그쳤다.  단순 계산으로 볼 때 1년만에 환손실 규모가 15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유명 부동산 기업 야쥐러(雅居樂 03383.HK)는 2015년 매출액이 430억위안으로 전년비 12.2%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억9000만위안으로 67.6%나 줄어들었다. 야쥐러는 순이익이 급감한 주요 원인으로 환손실을 꼽았다.

다른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 02007.HK)의 경우 2015년 환손실이 10억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뒤늦게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고 나섰다. 중국 중신증권 산하 KVB쿤룬국제금융(昆侖國際金融)은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 급증으로 인해 2015년 한해 순이익이 9471홍콩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은행들도 환헤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기업 뤼디홍콩(綠地香港)은 이번 달 1억달러 규모의 선물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고, 중쥔즈예(中駿置業) 역시 현재 은행들과 환헤지 계약을 놓고 긴밀히 협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 상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2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2600만달러에 비해 77배나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달러부채를 줄여 방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 헝다디찬(恒大地產) 등은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채권, 어음을 발행해 외화부채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