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어 이사회 개최···28일 취임식 예정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5일 이사회를 통해 의장으로 선임되고 공식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너 4세 경영시대를 본격 열게 된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오전 충무아트홀에서 제 79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김창환 세무법인 세광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같이 150억원으로 동결했다. 보통주 1주당 455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두산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오는 28일 두산 길동 연수원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이재경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두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아울러 ㈜두산은 주총을 통해 신규사업인 면세사업을 위한 정관변경 의안도 통과시켰다. 정관변경안에는 면세판매업, 통신판매업, 식음료 및 주류 판매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환전 및 보관업, 관광 음식점업 등이 추가됐다.
의장으로 나선 이재경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자리에서 "세계 경기는 지난해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환율 변동, 유가 하락 같은 변수가 기업 경영을 힘들게 했다"며 "올해도 세계 경기는 여전히 녹록하지 않지만, 두산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연료전지 사업은 양산 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면세점 사업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어 올해는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에 대해 "계열사의 과잉 생산능력 정리, 선제적 비용 감축 노력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두산의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액 1조8736억 원, 영업이익 2134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64.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에서는 박용만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