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비율, 69.6%→64.3%로 하락
[뉴스핌=이보람 기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지난 20년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27일 OECD가 최근 발표한 구조개혁 중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계정에서 가계 가처분보정소득(AHDI)를 추출해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은 지난 1995년 69.6%에서 지난해 64.3%로 5.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GDP는 연평균 3.8% 증가했지만 1인당 가계소득은 2.1% 늘어난 데 그쳤다.
가계소득은 노동소득, 자본소득, 정부이전소득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한국의 GDP 대비 노동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52.7%에서 50.7%로 떨어졌다.
가계소득 비율 하락폭은 30개 OECD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에 이어 2번째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는 같은 기간 5.8%포인트 떨어졌다. 뒤이어 벨기에, 노르웨이, 이탈리아, 헝가리, 캐나다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처럼 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떨어진 것은 정부, 기업, 가계로 분배되는 소득중 가계가 가져가는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로 대신 기업이 차지하는 몫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OECD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