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우려는 세계경제 불확실성, 강달러 때문"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세계 경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28일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을 보면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며 "다만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달러 강세를 이끌면서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이 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윌리엄스는 금리인상 시기를 4월 혹은 6월로 예측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연준의 정책 결정이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특히 물가상승률이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3년 반 가까이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물가상승률 둔화 요인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국제경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브라질과 중국에서 발생한 일이 미국의 물가와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다만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고용시장 때문이라기 보다는 달러 강세와 낮은 원자재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내부에서는 향후 2~3년 동안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에 대한 폭넓은 합의가 이뤄져 있다"며 "문제는 금리를 언제, 어느 정도 속도로 올릴 것이냐이며, 이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최근 여건을 보여줄 3월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 금요일(4월1일)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20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4.9%를 유지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양호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 강세가 연장될 경우, 이것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