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대문·영등포·관악 등 4곳에 2231가구 공급
[뉴스핌=최주은 기자] “KT가 보유하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주택에 도입합니다. 최신 ICT 기술이 접목되지만 임대료는 주변 시세 정도로 책정할 예정입니다.”
정보통신회사 KT가 전화국 부지 등 보유한 땅을 활용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짓는다. 뉴스테이사업은 KT 자회사 KT 에스테이트가 맡는다.
최일성 KT 에스테이트 대표는 30일 광화문에서 새로 론칭한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Remark Vill(리마크빌)’이 차별화된 주거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마크 빌에는 KT의 사물인터넷(IoT) 역량이 집중된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다.
실내에서는 초당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GiGA) 인터넷과 인터넷 TV(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습도 자동 조절 시스템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문 열림 원격감시, 스마트 택배함과 같은 최첨단 IoT 솔루션도 이용할 수 있다.
실외에서도 최첨단 ICT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지능형 CCTV 보안솔루션으로 건물 안팎의 안전을 확인하고 집 밖에서도 홈 기기를 원격 제어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일성 KT에트테이트 대표가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에스테이트> |
또 고객 만족서비스를 위해 프리미엄 컨시어지(종합관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임대료 카드결제, 펫존(Pet zone)·북 카페·카 쉐어링 등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 에스테이트는 우선 올해 4개 부지에서 2231가구를 임대·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서울 동대문구 흥인동에 797가구를 시작으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760가구, 관악구 봉천동 128가구, 부산 대연동에 546가구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나선데 대해 ▲주택임대 시장에서의 월세 비중 증가 ▲직장인·신혼부부 등 1~2인 가구의 증가 ▲정부의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기조 등 부동산 시장의 환경 변화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일성 KT 에스테이트 대표는 “KT 그룹의 ICT 역량이 집약된 솔루션과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로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2020년 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마크 빌이 ‘중산층 주거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질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T 에스테이트는 지난 2010년 설립돼 KT가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개발·기획, 임대 및 운영관리, 컨설팅, 매입·매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종합부동산회사다. 지난 2014년 충주 계룡 리슈빌, 2015년 부산 영도 롯데캐슬 등 아파트 분양사업을 주도했다. 광주 쌍암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39억원. 하지만 신규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8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부 위탁 1만가구, 보유 운영 5000가구가 목표다. 이를 위해 KT 에스테이트는 교통환경 및 주변 편의시설 등을 고려, 수요자 니즈에 맞춘 부동산을 임대주택으로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