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수령한 보수가 연봉과 장기성과급을 포함해 약 29억원으로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동우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2억200만원이다. 여기에는 급여 7억7200만원, 상여금은 4억2900만원이 포함돼 있다.
한 회장은 여기에 누적 장기성과급(2011~2013년) 17억500만원을 지난해 1분기에 별도로 지급받아 한해 동안 총 29억70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014년 그룹 당기순이익이 2조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상승한 점, 연간 상대주가 상승률이 업계 평균 대비 양호했던 점, 2014년 그룹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5%로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이 주요하게 성과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및 은행 최고경영자(CEO) 연봉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12억3600만원으로 공시됐다. 급여로 7억2400만원, 상여금으로 5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에는 단기성과급 3억5000만원과 함께, 2012년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의 장기성과(2012년~2014년) 평가 결과에 따라 지난해 2분기 지급된 장기성과급 1억6200만원이 포함돼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총자산이 전년 대비 20조원 증가한 315조원(2014년 그룹 기준)을 시현했다"며 "이를 통해 당기순이익 9798억원을 달성한 점, 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은 다소 미흡했으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1.31%로 전년 대비 개선된 점 등을 고려해 단기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드사 통합·중국 법인 통합·인도네시아 법인 통합 등을 통해 그룹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 점, 그룹 비젼 확산을 통해 가치체계를재구축하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한 점,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6억8900만원을 받았고,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은 6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되며 통합 은행장을 맡게 된 함영주 현 KEB하나은행장은 9월 취임해 연봉 5억원 미만을 수령해 공시되지 않았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6억3100만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5억4800만원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공시됐다.
외국계에서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5억4100만원,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은 5억2000만원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