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윤종규 "순수 IB보다 유니버셜 뱅킹을 모델로 삼겠다"(종합)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09:43

최종수정 : 2016년04월01일 09:43

"전권위임 등 사외이사 전폭 지지"..."가격은 상황따라 달라지는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은 1일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사외이사들 설득과 관련, "사외이사들이 모든 가격에 대해 사실상 전권을 위임해 줄 정도의 폭넓은 재량권을 줬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되고 나서 처음으로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기자실을 찾아 "준비과정에서 이사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고 사회이사들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통합 증권사의 미래상을 두고는 "유니버셜 뱅킹의 모델로 좋은 자본시장 발전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노무라 증권 등 순수 IB에 비해 CB뱅킹(상업은행)도 겸비하는 은행을 말한다. 미국의 BoA메릴린치가 대표적이다.

그는 "(대우증권을 최근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은 순수 IB 모델을 기반으로 더 좋은 자본시장의 육성을 이끌어나겠다는 포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국내에서도 그렇고 해외 진출의 경우도 은행의 자본력, 명성, 고객망 등을 활용하는 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회장은 "가격은 사전 양해사항으로 매각쪽과 당분간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대증권의 잠재역량과 KB금융에 들어왔을 때 기대하는 시너지를 종합해서, KB금융 그룹 주주들의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범위내에서 적정한 가격을 냈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에 대해 1조원을 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가의 3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른바 통 큰 '베팅'을 한 셈이다.

대우증권 때보다 높은 응찰가를 써낸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은 항상 그때 그때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그때는 고려해야 하는 상황과 안됐을 때의 비상 상황에 많은 생각이 있었다"며 "그때는 그때의 최선의 결정을 했고, 지금은 지금의 최선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회장은 또, 향후 통합 증권사의 경영진 구성와 관련, "원래 금융 인수합병(M&A)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인력을 모시는 것"이라며 "좋은 인력을 최대한 KB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지혜를 모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출신도 좋은 인재라면 적극 선임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KB 전체 그룹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대증권이 잘 해왔기에 존중할 것은 존중하고 미세조정 할 부분이 있으면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증권은 ECM(주식발행시장)이 강하고 KB투자증권은 DCM(채권발행시장)이 강해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통합 증권사의 사명은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통합이 정리되면 KB금융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인수해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수과정을 잘 마무리고 통합을 잘 해서 원래 현대증권이 가지고 있었던 '증권의 명가'를 재건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