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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적자' 현대중공업 노조, 임금피크제 폐지ㆍ성과급 인상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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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 수용시 4000억 추가비용 발생..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권 침해도

[뉴스핌=조인영 기자] 9분기 연속 적자로 약 5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에 노동조합이 과도한 임금 단체 협상안을 내놓으면서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특히, 최길선 회장 등 경영진들이 먼저 나서 회사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오히려 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대립 구도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8일 올해 임단협에서 연급여 6%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50% 지급과 함께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가일 확대, 조합원 100명 해외연수 실시 등 각종 복지혜택을 늘린 협상안을 내놓았다.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연간 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노조가 제시한 1인당 월 9만6712원(작년 대비 5.09%) 급여만 적용하더라도 연간 3000억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한다. 여기에 노조는 1인당 기본급 250%의 성과급을 무조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작년 지급분 (127%)의 2배다.

대부분의 사안은 노조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전환배치나 인원정리 시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해야 한다거나 사측 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마디로 노조의 허가 없이는 징계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외이사도 노조가 추천한 인사(1명)를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측은 현행법상 금지된 경영권 침해로 보고 있다.

정년 퇴직자를 포함해 퇴사자 수만큼 신규 채용하는 자동충원제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년 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가 1000여명을 넘어서면서 부족인원을 협력업체로 채우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가 날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불균형은 물론 비정규직 의존도가 높아져 수주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연수 기회도 연간 30명 수준에서 100명 이상으로 못박았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 유급휴가일은 9일에서 11일로 늘리고 휴직 때 받는 임금은 통상임금의 60%에서 70%로 올릴 것도 요구했다. 치과보철료 연 50만원 지급도 담겼다.

한 발 더 나가 정치활동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내부 투표로 이번 총선 지지후보를 확정한 뒤 선정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소식지 등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대우조선 등 경쟁사들이 특정후보를 지원하지 않고 투표율 제고에 힘쓰기로 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는 이런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만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5척(4억달러, 삼호중 포함)에 그쳤다. 최길선 회장은 지난달 말 담화문에서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수주 물량이 없다"고까지 우려했다.

문제는 세계적인 발주 침체로 조선업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데 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수주실적은 17만1CGT(8척)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주잔량 역시 2759만CGT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최소 2만여명의 대량 실직 사태가 우려된다"며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임금동결과 쟁의 활동 자제에 대한 동의서를 냈고, 삼성 노조는 선주사를 상대로 직접 선주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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