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굿바이 '태양의 후예' ③] 화려함 속에 숨은 그림자…표절·욕설·PPL 논란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1:27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1:27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포스터 <사진=KBS 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보기 드문 30% 시청률 달성은 물론,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빠뜨렸다. 그러나 화려함 이면에 숨은 그림자 역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태양의 후예'가 남긴 안타까운 옥에 티를 살펴봤다.

◆ 표절 의혹…7회 재난 장면+OST 'Everytime' '말해, 뭐해'
지난달 1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7회에서는 가상국가 우르크에서 지진이 발생해 긴박하게 구조 활동을 펼치는 특전사 부대와 의료 봉사팀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의사 강모연(송혜교)은 무너진 콘크리트에 깔린 고반장과 철근 구조에 몸통이 찔린 외국인 노동자 중 한 사람만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모연은 고뇌에 빠진다. 그러나 고반장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상황은 해결됐다.

이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2의 6화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 중 금속 막대기 하나에 관통된 두 남녀가 등장, 한 명을 살리면 한 명이 죽는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다. 의사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환자가 먼저 눈치채고 그의 짐을 덜어준다. 의사의 고뇌와 책임감, 생명 윤리, 휴머니즘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장면이기에 클리셰(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빤하게 느껴지는 표현)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너무나 똑같은 상황과 비슷한 전개로 노골적인 표절이라는 주장이 더 많다.

'태양의 후예' 7회 장면과 OST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뮤직앤뉴 제공>

'태양의 후예' OST 또한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엑소 첸과 펀치가 부른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Everytime)'이 에릭남의 '천국의 문'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 제작사 뮤직앤뉴와 오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제기된 '천국의 문'보다 조영수의 '오늘 같은 밤이면'이 앞서 발매됐으며 조영수에게 자문을 구해 샘플 사용을 허락받았기에 표절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케이윌이 부른 '말해, 뭐해'가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멜로디와 흡사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말해, 뭐해' 전주의 코러스와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전주의 피아노 반주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 '말해, 뭐해'가 끝나기 전 들리는 휘파람 소리와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후렴의 휘파람 소리 역시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앞서 '에브리타임'과 달리 '말해, 뭐해'에 대한 의견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사실 표절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극중 한 장면이든 OST든 인기가 높은 드라마일수록 고질적으로 불거지는 논란 중 하나다. 그러나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표절'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은 안타깝다. 더욱이 '태양의 후예'가 100% 사전제작이었기에 제작진이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양의 후예' 진구의 욕설 장면이 권고 조치를 받았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진구의 욕설…'사이다'였지만 권고조치
지난 3월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극중 서대영(진구)의 욕설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방송분에서 서대영이 건물 안에 생존자가 있음에도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 위험에 빠트린 진영수(조재윤) 때문에 "이런 XX. 그 XX 당장 끌고와"라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후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해당 장면에 대해 "생명을 무시하고 이기심만 가득한 인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상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달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해당 장면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제44조 제2항 수용수준 및 제51조 3항 방송언어 규정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심의위원은 매체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점, 다른 표현 방법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 선행되었어야 하는 점을 고려한 것. 일부는 '문제 없음'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앞으로 '태양의 후예'가 방송언어 심의와 관련해 선례가 될 수 있음을 들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용인했다. "극 진행상 최고, 너무 멋있었다" "완전 시원하다 사이다" 등 호평하기도 했다. 이에 방심위 결정이 공개되자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인기가 높다고 해서 예외가 생긴다면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경우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태양의 후예' PPL 비난이 거세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로맨스 절정? PPL도 절정!
지난 6일 방송한 '태양의 후예' 13회에서는 가상국가 우르크에서 대한민국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로맨스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난무하는 PPL(간접광고의 일종)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동안 카페, 화장품, 아몬드, 홍삼 등 다양한 PPL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방송 내내 수많은 PPL이 노골적으로 드러났기에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셌다.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가 차를 세우지 않고 '자동주행모드'를 사용해 달리는 상태에서 키스를 했다. '단짠단짠'으로 시청자들과 밀당하던 구원커플이 드디어 첫키스를 했건만 PPL 때문에 빛이 바랬다. 두 커플이 더블 데이트를 즐긴 카페, 술자리에서 노출된 특정 소주 브랜드, 식탁 위 놓인 중탕기, 해장을 샌드위치 가게에서 하고, 계산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경계 임무 중 초코바를 먹기까지 과도한 PPL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편은 극중 유시진이 총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오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조금 잠재우긴 했지만, "태양의 후예가 아니라 PPL의 후예다" "이번회는 정말 최악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진이 '태양의 후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PPL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명하지 못한 PPL 사용으로 소탐대실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