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의 서울 본사 직원 절반이 거제 옥포조선소로 이동한다. 해양플랜트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플랜트 기본설계와 연구인력을 포함한 250명이 대상이다.
<사진=김학선 뉴스핌 사진기자> |
12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서울 본사 직원 중 해양플랜트 관련 인력들은 지난달부터 거제 옥포조선소로 근무지를 옮기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맡은 200명과 관련 연구인력 50명이 거제로 이동하는 것으로, 서울 본사 인력(550명)의 절반에 해당된다.
직원들이 떠난 자리엔 미래에셋 센터원 건물을 쓰고 있는 대우조선 직원 200명이 오는 10월까지 입주하기로 했다. 상선 영업·설계 인력은 서울에 남는다.
인력 이동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되면 거제 옥포조선소엔 연구개발, 설계, 조달, 생산 등 플랜트 관련 조직이 한 데 모이게 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적기 인도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센터원에 지급하는 건물 임대료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완료된 뒤에도 250명이 서울로 복귀할 가능성이 적다는 데 있다. 한 마디로 생활터전을 거제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직원들간에는 사실상 권고사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외부인력을 포함해 1만20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우조선의 근로자 수는 4만2000명 정도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