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상선은 13척 남아...1400억 추가 지원 및 출자전환
[뉴스핌=노희준 기자] 산업은행 등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군함 등 특수선 부문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25일께 정식 부의안을 채권단에 돌리고, 내달 초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영도조선소는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선 부문은 정리하는 게 낫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영도조선소는 군함 등 특수선 위주로 재편되고 상선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서 전담할 예정이다.(뉴스핌 7일자 '한진중공업 채권단, 1500억 추가 지원한다' 참고)
채권단 관계자는 "상선 부문은 수주도 안 되고 원가 경쟁력도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13척 선박이 인도되면 자연적으로 수주가 끊기면서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한진중공업에 14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출자전환 및 금리 인하 등의 재무재조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1400억원의 추가 지원은 올 초 단기 유동성 부족분으로 거론되던 자금에서 앞서 지원한 1300억원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가 지원은 담보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출자전환 규모는 미미한 수준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 같은 채무재조정안 및 경영정상화 방안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오는 25일께 정식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할 예정이다. 답변은 내달 초에 받아 결의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