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부족자금 우선 지원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1300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내주 초 정식 부의안을 각 채권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전체 부족 자금은 2500억원 규모로 파악됐고, 4월까지 일단 부족자금 13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3개월이 걸리는 정식 실사에 앞서 운영 자금 일부를 긴급 자금 지원 형식으로 먼저 지원하는 셈이다. 산은은 한진중공업의 인천 율도 부지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지 등을 담보로 잡는 것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정식 부의안을 오는 29일까지 의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후 자산매각 등으로 자구노력을 해왔지만, 주력 업종인 조선업과 건설업의 시황 악화와 부동산 매각 지연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