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아시아 최연소 부호' 셴양 석탄산업과 함께 몰락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10:30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10:30

[뉴스핌=강소영 기자] 고성장기에 탄생한 중국의 벼락부자들이 전통 경제의 쇠퇴로 부와 명성을 잃고 있다.  '아시아 최연소 부호', '검은 금의 왕자'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석탄 부호 헝딩실업의 셴양(鮮楊) 이사장이 대표적 사례다.

헝딩실업 이사장 셴양<사진=바이두>

헝딩실업은 쓰촨성 최대 민영 석탄그룹이었지만 지난해 해외발행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위기를 겪었다. 은행 등 여러 곳에서 빌린 자금도 갚지 못했다. 채권자로부터 상환 유예를 받아 한 숨을 돌렸지만, 20일 초상은행이 대출금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 다는 이유로 광둥성 법원에 헝딩실업을 고발해 다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헝딩실업은 쓰촨성 최대 민영 석탄그룹으로, 2007년 석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사세가 급속히 확장됐다. 쓰촨 세관 부문 공무원 출신이었던 셴양은 2000년 자본금 110만위안(약 1억900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셴양이 사업을 시작한 2000년대는 중국 석탄산업의 최대 호황기다. 2001~2005년 중국의 석탄산업 성장률은 40%에 달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관련 기업의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헝딩실업도 석탄 산업의 호황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2005년 회사 설립 5년 만에 헝딩실업은 쓰촨성 최대 민영 석탄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에는 홍콩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중국 본토 민영 기업으로는 첫 해외상장이었다.

셴양의 자산은 140억위안으로 껑충 뛰었고, 후룬 중국부호리스트에 이름을 처음 올리게 됐다. 당시 셴양의 자산 순위는 41위였다.

2008년에는 농산품및 사료 대기업 신시왕(新希望)그룹의 류융하오(劉永好) 가족과 건설사 훙다(宏達)그룹의 류창룽(劉滄龍)의 뒤를 이어 쓰촨성 3대 재벌이 됐다.

셴양이 공무원에서 백 억위안대 재벌이 되기까지 채 8년이 걸리지 않았다.

석탄 사업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그를 세간에서는 '검은 금의 왕자'라고 불렀다. 셴양은 중국 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됐지만, 정작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수많은 언론의 취재 요청에도 셴양은 언론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줄곧 꺼려왔다.

항간에는 그가 쓰촨성 부호의 아들이란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 그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1973년 출생한 그는 신장 158cm의 작은 체구의 평범함 공무원이었다. 그의 부친 역시 공무원 출신으로 셴양은 아주 부유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생활 환경에서 성장했다. 성인이 된 후 그 역시 공무원의 길을 걸으며 안정적 생활을 이어갔다. 

셴양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고, 석탄 산업 성장의 기회를 포착해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됐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최연소 부호', 포춘 선정 '중국 40세 이하 재계 엘리트 40인' 등 세계 각종 부호 리스트에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이후 선탄 산업이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도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직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여러 석탄 기업의 사업이 악화됐고, 헝딩실업의 사세도 기울기 시작했다. 한때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함께 '검은 황금'으로 불리던 석탄산업은 이제 중국의 대표적인 생산과잉 '문제'산업으로 전락했다. 중국 경제의 개혁 추진과 함께 구조조정 대상 1순위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셴양도 위기를 맞고 있다. 누구보다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던 셴양은 빚 독촉에 시달리고 신세가 됐다. 시장은 셴양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과거의 영예를 뒤로 하고 몰락한 부호로 불명예 퇴장할 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