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의결…고궁·왕릉·휴양림 등도 무료 개방
[뉴스핌=이영태 기자]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6일(금요일)이 국민사기 진작과 내수활성화 기여 차원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 연휴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14일을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내수 진작을 위해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과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을 무료로 개방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5월6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58번째다. 정부는 지난해 광복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영상)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5월1일부터 14일까지 여행주간을 맞아서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들이 민간에서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과 어린이집 이용 맞벌이부부의 보육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그랜드세일등을 통해서 내수촉진과 국내관광활성화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며 "이제는 해외관광으로 나오는 소비를 국내관광으로도 돌리고 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도 연결함으로서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났던 점을 강조하며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일부 조사기관은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1조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관광·음식·숙박업계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16만 회원사에 자율 휴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상공회의소를 통해 보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