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0% 오르며 석 달째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61(201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3%(전년 동월 대비), 3월 1.0%에 이어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 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
집세 등 서비스와 농축수산 상승의 영향이 컸다. 올 4월 서비스물가에서 집세는 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3.8%, 월세가 0.4% 상승, 전체적으로 2.7% 올랐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2.2%, 2.0% 오르면서, 전체 서비스물가는 2.2% 상승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5% 올랐다. 신선채소가 19.4%, 마늘과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이 42.5% 뛰며,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다. 국산 쇠고기(18.1%), 배추(118.3%), 양파(70.3%), 마늘(47.0%), 파(42.3%), 무(66.3%), 게(30.4%) 등이 많이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세 등 서비스 가격과 채소류에서 많이 오르면서 석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5월에는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되고, 채소류 출하가 늘면 물가가 조금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 4월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8.0% 떨어졌다. 도시가스가 19.2%, 지역난방비가 13.3%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지난해 6월 1.8%(전월 대비) 상승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여왔던 석유류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4월 0.8% 오르며 10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한 바, 식품이 3.2%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0.7%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3%), 보건(1.1%), 오락·문화(0.6%),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등이 상승했고, 교통(-3.0%)과 주택·수도·전기·연료(-0.2%) 등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