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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조원 규모 전기차 수주 '청신호'

기사입력 : 2016년05월13일 08:34

최종수정 : 2016년05월13일 08:35

이란 산업개발청과 개발사업 합의각서 체결

[뉴스핌=황세준 기자] LG 계열사들이 1조원 규모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주할 전망이다.

LG상사는 최근 이란 산업개발청과 전기차 개발 사업 관련 합의각서(HOA)를 체결했으며, 올해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HOA는 사전 계약 성격으로 양해각서(MOU)보다 더 강한 구속력이 있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LG상사를 비롯한 LG 계열사들이 이란 1위 완성차 업체인 이란코드로와 공동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충북 오창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상사와 이란 산업개발청이 전기차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통합 사업 관리를 맡는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은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개발한다. LG CN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LG와 이란코드로는 우선 전기차 시제품 20대와 테헤란 충전소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전기차 6만대와 이란 전역 충전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단계까지 총 사업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상사측은 이란 경제 제재 기간인 지난해 초부터 이란 산업개발청에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제안했고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HOA 체결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중동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2020년경에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LG상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서 제외하고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상사의 프로젝트∙물류 부문 이익창출력 확대로 자원∙원자재 부문의 수익창출력 약화를 보완 가능하며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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