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이상희(24)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국내 프로 최연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희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상희는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국내 프로 최연소(19세 6개월 10일)로 우승했었다.
이상희 <사진=KPGA> |
이상희는 “오전 첫 조로 경기했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또 쌀쌀해 원하는 샷이 안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도 잦아들고 날씨도 따뜻해져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잡은 이상희는 “사실 오늘 티샷이 조금 불안정했다. 그러나 숏게임과 퍼트가 좋아져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열로 고생한 이상희는 “어제 프로암 경기 후 숙소에 들어갔는데 머리가 아프고 열이 많이 났다. 오늘 첫 조라서 빨리 쉬고 일찍 일어나야 해서 자려고 했으나 너무 안 좋아 병원에 갔다. 그때 시간이 저녁 9시 30분쯤 됐다. 병원에 가서 열을 재니 38도가 나왔다. 영양제를 맞고 12시가 넘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새벽 1시쯤 침대에 누운 것 같다. 4시 반에 다시 숙소에서 나와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100%가 아닐 때 좋은 성적이 종종 나오는 것에 대해 이상희는 “마음을 편안히 갖고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으면 무리하려 하지 않고 몸에 힘을 빼고 경기를 한다. 물론 생각한 코스 매니지먼트 대로 경기를 하지만 되도록 안전하게 플레이한다”고 귀뜸했다.
클럽을 교체한 이상희는 “드라이버와 우드는 테일러메이드로, 볼은 타이틀리스트 pro v1x 로 교체했다. 9년간 캘러웨이를 사용해서 클럽 교체에 따른 부담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빨리 적응한 것 같다”고 했다.
취미가 기타와 피아노인 이상희는 “예전에는 종종 쳤지만 최근에는 일본투어를 병행해서 기타와 피아노 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피아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조금씩 쉬기도 했지만 20살때까지 배웠다. 교재를 배우기보다는 원하는 곡 하나를 칠 수 있도록 배우곤 했다.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서 (10세때 시작) 해외 훈련을 다니고 하니 좀 외로웠다. 또 음악을 좋아했다. 기타나 피아노를 치면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했다. 기타는 6개월 정도만 배워서 잘 치지는 못한다. 골프로 받은 스트레스를 기타와 피아노를 치며 푸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 상희는 이 코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숏 게임이 좋아야 한다”며 “러프가 길어 플레이하기 싶지 않다. 파5홀 중 전반 2개홀(5번, 7번홀)은 투 온이 가능하다. 그러나 후반 2개홀(13번, 18번홀)은 투 온이 싶지 않아 어프러치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