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출범 고삐 죄는 인터넷전문은행…연내 본인가는 '빠듯'

기사입력 : 2016년05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16년05월20일 16:07

인력 채용·IT 시스템 구축 진행…연내 출범 쉽지 않을듯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지 6개월 가량이 흘렀지만 당초 계획했던 연내 출범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력 구성과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본인가를 받기까지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더구나 19대 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이 물건너 가면서 사업 준비에 탄력을 받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위한 인력 채용과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로부터 은행업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실제 영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본인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본인가를 준비하는 역할은 한국카카오주식회사가 맡았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가 공동 출자한 한국카카오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카카오주식회사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위한 인력 채용과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후 한국카카오주식회사는 본인가 조건인 인적·물적 자원 구축에 들어갔다. 카카오 판교 오피스가 위치한 성남시 판교에 본사를 열고 인력을 확보했다. 카카오 인력 40여명에 기존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 직원이 더해져 70여명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공개 채용도 진행해 총 130여명의 인력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를 이끌 은행장은 아직 공석이다. 한국카카오주식회사는 본인가 전에 후보를 물색해 초대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력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최대 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은행장 선임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구성과 함께 금융거래를 처리하기 위한 IT 시스템 구축에도 돌입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IT 시스템 구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 CNS는 오는 11월을 목표로 해당 작업을 진행 중이다.

K뱅크의 경우 지난 3월 주요 주주사 직원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했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을 확보했으며 이달 40여명의 경력 직원을 공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는 IT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주요 주주 및 계열사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고객의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계정계는 주주사인 뱅크웨어글로벌과 이니텍이, 은행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정보계는 KT의 자회사인 KT DS가 맡았다.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 FIS는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K뱅크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내걸었다. 여·수신, 송금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를 선보인 후 차별적인 금융 서비스를 내놓는 방식이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지만 연내 본인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당초 계획한 대로 오는 11월까지 IT 시스템 구축을 마쳐도 본인가 심사 등을 진행하려면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목표한 시점까지 IT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IT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은행 IT 시스템 구축에는 1~2년 가량이 소요된다"면서 "특히 금융당국에서 보안 문제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한 만큼 본인가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업 준비에 추진력을 더할 은행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19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다. 현행 은행법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최대 4%(의결권 없는 주식 포함 시 최대 10%)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최대주주를 염두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들었던 카카오와 KT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과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선 IT 기업의 지배력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더 큰 문제는 출범 후 주인 없는 인터넷은행들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본인가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완벽한 본인가 조건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뱅크 관계자는 "본인가 후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각종 준비들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