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국제수준의 MICE 인프라 건립 추진”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경제불확실성 등 세계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무역센터 구조개선 방안을 내놨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고유사업 영역을 전문위탁 운영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전체 구조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우선 ㈜코엑스가 전시컨벤션 MICE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시행하던 무역센터(오피스) 관리업을 분리해 위탁 경영할 예정이다. 코엑스몰은 자체 청산을 통해 전문 위탁기업으로 넘기게 된다. 한국도심공항은 도심공항과 운수물류 전문기업으로 재편된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의 고유목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고유사업은 전문위탁업체에 맡겨 경영효율성을 높이기로했다"며 "무역센터 자산운영의 효율화, 전문화를 통해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 기존 인력에 대해선 고용승계 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현대자동차 GBC건립, 영동대로 통합개발 등 향후 무역센터 주변의 급격한 환경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진흥과 무역인프라 구축 등 고유사업을 보다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
무역협회는"현대차가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원 가량에 사면서 그 일대 공시지가가 지난해 25% 오르며 부동산세가 20%정도 늘어 대략 40~50억원 정도 부담이 증가됐다"며 "올해는 무역협회의 본연의 공익기능 등을 강조해 9% 인상선에 그쳤지만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서울 잠실지구 내 도심형 전시, 스포츠, 문화 연계형 MICE 인프라 건립 추진 계획도 내놨다.
김 회장은 "잠실 일대에 국제 수준의 대형 전시회,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10만㎡ 이상의 전시컨벤션센터와 국제업무시설, 호텔 등의 부대시설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설은 정부의 지원이 아닌 순수 민간 재원으로 설립되는데, 대략 3조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설립계획은 그동안 국제 전시장 인프라의 확충이 없어 기존 대규모 국제행사가 중국 등 다른 해외로 이탈, 유치 기회를 놓친다는데 문제의식을 갖고 추진됐다. 현재 서울의 전시 인프라는 6.4만㎡수준으로 홍콩(20만㎡), 싱가포르(24만㎡), 상하이(83만㎡) 등에 비해 취약한 상황이다.
무역협회는 이같은 잠실지구 '글로벌 MICE 밸리' 조성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해 승인을 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의 일환으로 잠실지구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건리 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세계적 전시회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국제수준의 MICE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내수진작고 일자리 창출, K-POP 한류 확산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잠실지구 내 MICE 인프라 건립사업 및 무역센터 구조개선이“세계경제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질서 개편, 통상환경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회를 비롯한 ㈜코엑스 등 유관기업들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오는 7월 31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협회의 새로운 핵심가 치를 정립하는 등의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