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해외주식 직구] 40대는 미국…60대는 이머징마켓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07:30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08:18

① 10만명 추정..박스피·저금리 지쳐 성장의 땅으로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5일 오후 3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 '해외 직구(직접구매)' 바람이 주식시장에도 불고 있다. 1800~2000 사이에 갇혀 재미없는 '박스피'를 떠나 큰 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는 욕구가 커진 셈이다. 또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으로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전업투자자로 변신한 '전문 개미'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증권업계에선 해외주식 직구족을 대략 10만명 정도로 추정한다. 뉴스핌이 '해외주식 직구'를 집중 분석한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 40대 중반의 직장인 김중기(가명)씨는 5년전 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해 미국 1위의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Home depot) 주식을 매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미국의 주택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을 때 였다. 5년전 주당 28달러에 산 홈디포 주식이 최근 13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4배 이상으로 뛰었다. 여기에 환차익도 감안해야한다. 

# 최근 한 대형 증권사는 서울 강남의 지점에서 인도네시아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와 기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 유독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았다. 미국이나 중국 등을 설명할 때 40~50대가 대부분인 것과 대조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해외주식 직구는 국내에서 온라인이나 전화로 세계 각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사고 파는 것이다. 증권사를 통해 매매가 가능한 국가가 20여개국에 이른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해외주식 직구족은 10만명 이상이다. 대부분 40~50대다.

해외주식 직구족이 주로 거래하는 시장은 미국, 홍콩, 일본, 중국 후강퉁(상하이-홍콩 간 교차 매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투자자들이 주로 미국  시장 상장종목을 매수한다. 은퇴자들은 중국 포함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머징 국가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화주식 보관 규모는 66억3900만달러(한화 7조6300억원)로 지난해 초 45억3300만달러에 비해 20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화주식 보관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개인 투자자가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70~80년대 한국의 성장을 경험한 장년층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을 선호한다"며 "은퇴 후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향후 10년 후에 높은 수익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관계자는 "미국시장에 관심 갖는 투자자는 30~40대로 젊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영어에 능숙한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고 전했다. 

◆ 저금리와 박스피에 지쳐 해외시장으로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많지 않았다. 해외사업 등으로 글로벌 주식이 친숙한 투자자나 거액 자산가 등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투자할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달라졌다. 저금리, 박스권 속에 지친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찾아 글로벌 자산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것. 미국의 지표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관련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이제는 직접 미국 주식을 찾아 매매한다는 얘기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서 예적금만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통해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며 "코스피가 6년째 박스권에 머무르며 국내 증시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것도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거액 자산가들 위주의 시장에서 매스(일반) 마켓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2~3년 뒤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금융소득종합과세 피할 수 있는 수단

거액 자산가들은 절세를 이유로 해외직구족이 되기도 한다. 해외주식 투자수익은 양도소득세를 낸다. 250만원을 공제하고 세율 22%를 적용받는다. 이는 다른 근로소득, 이자배당소득 등 소득세와 별도로 계산된다(분류과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후강퉁이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삼성증권에서만 후강퉁 위탁매매 수탁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였다. 다만 하반기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거래정지 종목이 속출하면서 한풀 꺾였다.

이용훈 팀장은 "선진시장이 아닌 곳에 투자할 때 거래소 규정이나 정보의 제한성이 리스크"라며 "중국은 개별 기업들이 거래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데 사실상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시 내용을 잘 파악하고, 투자자에게 제때 알려 투자자 보호가 잘 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