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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기업] 아프리카 사로잡은 무명의 중국 스마트폰 트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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촨인(傳音), 중국에서도 생소한 무명기업
짝퉁 스마트폰 제작업체서 아프리카 시장 강자로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7일 오후 5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짝퉁 스마트폰이나 만들던 중국의 한 로컬 휴대폰 업체가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가운데,  무명의 중국 휴대폰 기업 트랜션(傳音控股, 촨인, TRANSSION)은 스마트폰 시장 마지막 ‘불모지’로 일컬어지는 아프리카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신시장을 거침없이 확대해 가고 있다.  

 

트랜션 사이트 메인페이지 

◆ 검은 대륙에 부는 ‘트랜션’ 열풍

트랜션 중국 내 휴대폰 ‘집산지’로 유명한 선전시 화창베이(華強北) 소재 기업이다. 현지에 대거 포진해 있는 수천 개의 ‘짝퉁폰’ 제작업체 중 하나로 출발해 해외에서는 물론, 중국 국내 시장에서도 생소한 이름이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관계자는 “2011년 케냐 수도에서 열린 아프리카 통신연맹대회에 참가한 적 있는데, 그 때 처음으로 트랜션이라는 이름을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중국 국내에서는 ‘무명기업’에 불과한 트랜션은 그러나 화창베이가 가진 거대한 생산제조기지 우위와 제조업자 개발생산(OD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의 ‘로컬 킹’에 등극했다.

중국 IT전문 매체 EEFOCUS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트랜션의 아프리카 내 휴대폰 출하량은 45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글로벌 제3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7360만 대)에 맞먹는 규모다.

이와 함께 브랜드 아프리카가 발표하는 ‘2014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에서 트랜션의 고가 브랜드 테크노(Tecno)가 애플의 뒤를 이어 15위에 올랐으며, 저가 브랜드인 아이텔(itel)은 KFC 보다 한 단계 낮은 72위에 랭크됐다.

아프리카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TCL과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로컬 휴대폰 출하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출처:  EEFOCUS>

◆ 현지화+다(多)브랜드 전략으로 ‘검은 진주’ 사로잡아

트랜션의 아프리카 진출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화창베이 다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중국 국내에서 주문 쟁탈전을 벌이고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던 당시, 테크노는 멀고 먼 아프리카 시장 문을 두드렸다.

2007년 11월 아프리카에서 시범적으로 첫 모델을 출시한 트랜션은 2008년 6월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첫 번째 지사를 설립했고, 한달 뒤인 7월에는 아프리카로의 본격적 진출을 선언했다.

아프리카 진출 초기, 트랜션은 더블 유심 단말기만을 생산하며 중저가 휴대폰 시장을 공략했다. 다른 통신사간 통화료가 비싼 아프리카 시장의 특징을 고려한 전략으로, 휴대폰 한 대에 다른 통신사 유심을 장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통화료 절감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더블 유심 단말기로 아프리카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트랜션은 이어 현지화 전략 일환으로 높은 수준의 현지 언어 시스템을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고, 타기업들도 아프리카 현지 언어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편의성 면에서 트랜션이 월등히 앞서 있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시장 성공의 필수 요소도 잊지 않았다. 바로 단말기 전원을 켰을 때 멜로디가 끊임없이 나오게 하는 것과 전화 벨소리가 크게 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음악이 생활의 일부분인 아프리카의 문화를 반영한 전략이다.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수립을 위해 제품라인 다각화 및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크노(Tecno)와 아이텔(itel)은 트랜션의 양대 브랜드로, 각각 중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트랜션 류쥔제(劉俊傑) 총감은 “아이텔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얻음과 동시에 테크노를 통해 브랜드 지위를 지킬 수 있었다”며 “다(多)브랜드 전략과 가격 수준에 맞는 홍보를 통해 테크노 핸드폰은 2년 연속 아프리카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20위 내에 진입했고, 아이텔 순위도 2015년 5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트랜션은 스마트폰과 함께 피처폰을 공동 생산 중이다. 2014년 기준 아프리카 휴대폰 판매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 비율은 각각 20%, 80%로 나타날 정도로 피처폰 사용도가 아직까지 높기 때문이다.

왕옌후이(王豔輝) 휴대폰중국연맹(手機中國聯盟) 의장은 “빠른 수익을 기대한 다수 짝퉁폰 업체들이 2008년 전후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었지만 품질문제와 밀수품 범람 등 한계에 부딪혀 결국 생존에 실패했다”며 “그러나 테크노는 진출 초기부터 기술과 품질을 강조하면서 다년 간의 안정적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수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아프리카, 스마트폰 업계 新 시장 부상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업계의 몇 안 남은 ‘희망의 땅’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후발주자와의 치열한 경쟁에 삼성과 애플 등 전통강자들의 판매량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 내 인기 브랜드 순위도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

반면, 아프리카 핸드폰 가입자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신화망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1억 인구를 보유한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까지 현저하게 낮을 뿐만 아니라, 인구 대부분이 이제 막 첫 휴대전화를 사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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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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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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