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속보

더보기

[단독] 3D프린터 센트롤,국책과제 무더기 수주..'특혜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형환 장관 친동생 영입 후 연이어 국책과제 참여
사측 "주 부회장은 경영 참여 안해..특혜 없었다" 주장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1일 오전 11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3D프린터 벤처기업 '센트롤'이 작년 하반기 이후 정부 국책과제를 독식하다시피 무더기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월 주형환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친동생인 주승환씨가 이 회사의 부회장 겸 CTO로 영입된 이후 국책과제에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 부회장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1일 3D프린팅 업계 및 정부부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동안 센트롤이 수주한 국책과제는 총 6건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책과제 참여가 전무했던 센트롤이 이같은 실적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센트롤이 회사 사업소개서에 공개한 작년 한해 국책과제 선정 목록.<출처:센트롤> 

센트롤은 지난해 7월 산업부가 발주한 3차원 구조체 일체형 3D전자회로 프린팅 장비 및 소재 개발 과제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국책사업에는 3년간 정부출연금 30억원이 투입된다.

센트롤은 전자부품연구원(KETI),단국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률이 12:1에 달했던 이 사업을 거머쥐었다. 통상 정부 출연금 중 연구기관이 30~40%, 기업체가 30~40%, 대학교가 10~20%를 가져가는 것을 고려할 때 센트롤이 3년간 받는 지원금은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 1,2차년도에는 연구소가 주관하지만 3차년도에는 기업으로 주관이 바뀐다.

산업부는 2014년 12월 해당 국책과제 공고를 내고 2015년 5월에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지연 등의 이유로 같은 해 7월로 연기했다. 12곳의 컨소시엄은 같은해 6월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산업기술평가원은 7월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센트롤이 산업부 국책과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선 "센트롤이 애초부터 참여업체로 지정됐다는 얘기가 돌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국책과제에 지원했던 3D프린터 업체의 한 임원은 "해당 국책과제에서 탈락한 후 전시회를 열었는데, 모 인사로부터 원래 그건 KETI와 센트롤이 가져가는건데 괜히 지원해 고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센트롤은 또 같은 해 10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발주한 M3P 융합연구단 과제와 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 2015년도 중소기업혁신도우미지원사업(과제명:금속분말 산화방지를 위한 금속3D프린팅 공정기술 및 챔버 구조 설계기술 지원)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M3P융합연구단 국책과제의 경우 센트롤이 참여하는 과제는 생산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PBF 기반 Customized Near Net Shape 3D 프린팅 복합시스템 개발' 과제다. 정부자금 15억원이 들어가는 이 과제에는 센트롤과 젠큐릭스 두 업체가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2015 융합연구단 선정결과를 발표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같이 모여 과제를 만든 것이고 기업들을 참여시켜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융합연구"라며 "3D 프린팅 기술 중 핵심적인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생기연 강원본부가 주관하는 2015년도 중소기업혁신도우미지원사업의 경우 정부출연금은 5750만원. 기업의 애로기술을 생기연에서 보유한 기술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기연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센트롤이 참여기업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3D 프린터 장비 개발 중에 해당되는 기술들을 생기연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롤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의 2015년 중소기업 R&D 기획과제(과제명: 의료형 3D프린팅 장비개발), 12월 숭실대학교 연구마을사업(과제명: 3D프린팅 적층속도 향상을 위한 공정기술개발), 올해 3월 산자부가 진행하는 경북대학교의 인프라 연계 사업화 지원사업 등 수주, 총 6건의 국책과제에 참여업체로 선정됐다.

숭실대학교 연구마을사업은 정부출연금 1억원이 투입된 산학연 사업으로 센트롤은 3:1의 경쟁률을 뚫고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경북대 인프라연계 사업화 지원사업은 정부 출연금 3000만원, 민간부담금(20%) 750만원이 투입됐다. 이 국책과제 역시 몇 군데 업체가 신청했지만 센트롤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주승환 센트롤 부회장(출처 : 주 부회장이 운영자로 있는 인터넷 카페)

센트롤의 무더지 국책과제 참여와 관련해 3D프린터 업계에선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 정부 지원사업에 목을 매고 있는 3D프린트 업계 입장에선 한 업체가 국책과제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수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

특히 주형환 당시 기재부 1차관의 동생인 주승환 부회장이 컨소시엄 선정 한달여 전 센트롤에 합류한 이후 국책과제 참여가 늘어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3D프린터 업체의 한 대표는 "원래 센트롤은 CNC 가공하는 회사인데 3D프린터 회사로 바뀌었고 주승환 부회장이 영입된 이후 정부과제에 많이 참여하면서 업계에선 이런 저런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여러 업체에 정부과제 기회를 줘야 하는데 R&D자금이 한 업체에 다 몰리고 이것저것 다 하고 있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롤의 국책과제 참여 '특혜논란'과 관련 기자가 주승환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입장표명을 요청했지만, 주 부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기자와 만난 센트롤 측은 "주승환 부회장이 합류한 지난해 6월은 3년간 3D프린터 개발을 끝낸 시점으로, 그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정부 국책과제 사업에 지원한 것"이라며 "주 부회장은 CTO로 (부회장) 타이틀만 가지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체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센트롤이 국책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참여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참여기업 혹은 수요기업 형태로 들어가 오히려 손실난 부분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앞선 3D업체의 대표는 "도움이 안되면 업체들이 국책과제에 왜 들어가겠느냐"며 "모든 업체들이 다 (국책과제를) 받으려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한군데서 대거 받을 수 있냐"고 반박했다.

산업부 측은 센트롤의 해당 국책과제(산자부, 미래부, 중소기업청) 참여기업 선정은 대부분 주형환 장관 취임 이전에 이뤄졌던 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센트롤이 국책과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건 대부분 (주형환 장관이)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인데 동생이 관련된 일을 현 산업부 장관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국책과제는) 기재부와는 상관이 없고 (주 장관이) 예산 파트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의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주형환 장관은 행시 26회로 2011년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1급), 2012년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거쳐 2013년 3월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이후 2014년 7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친 후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한편 지난해 3D 프린터 관련 산업부의 국책 과제는 전자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센트롤이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30억원(정부출연금) 규모 국책과제를 포함해 총 4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이 주관한 사업의 경우 정부출연금은 20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센트롤 국책과제 수주 특혜 의혹'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6월2일자 <산업> 섹션에 '[단독] 3D프린터 센트롤, 국책과제 무더기 수주..'특혜' 논란' 외 2건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위 기사 내용 중 센트롤이 국책과제를 독식하다시피했다는 표현은 충분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센트롤은 "국책과제 선정 과정에 있어 특혜를 받은 적이 없고, 주승환 부회장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