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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승화 WTO 위원 연임 반대"에 회원국 비판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14:26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14:34

"법률적 절차에 정치 주입…미국 불량배처럼 보여"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이 국제무역기구(WTO)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장승화 WTO 상소위원의 연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장승화 위원을 비롯한 상소위원들의 판결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개입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장승화 WTO 상소위원 <사진=WTO>

지난 3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주 한국인인 장승화 WTO 상소위원의 연임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WTO 회원국들에 밝혔다.

미국은 이와 관련 "미국과 관련한 3건과 다른 소송들에서 WTO 상소위원들의 결정은 추상적이었으며 도를 지나쳤다"면서 "위원들이 관심 있다는 이유로 특정 주제를 추구하거나 추상적인 논의를 하는 건 상소기구의 역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재 WTO의 상소위원은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또 통상 한 번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연임하려면 WTO 분쟁해결기구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 장승화 상원위원 연임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연임은 사실상 불투명하게 됐다.

서울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장승화 상원위원은 2012년에한국인 최초로 WTI 상소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이날로 임기가 종료된다.

WTO는 1995년에 만들어진 국제 무역분쟁 기구로 국제 기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기구로 평가받는다. 이 가운데 상소기구의 결정은 최종적인 권한을 갖아 분쟁 당사국들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다.

신문은 미국의 연임 반대가 WTO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중국과 대규모 무역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상소기구가 중국에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는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은 더욱 크다.

MES는 정부가 아닌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는 체제를 갖추었다고 교역국이 인정하는 것으로, 중국이 MES를 획득할 경우 미국과 유럽은 염가에 들어오는 중국의 수입품들을 막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중국과 통상 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 상소위원의 연임을 가로 막아 상소기구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럽연합(EU) 등 WTO 회원국들은 "(미국의 결정은) 상소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전체 분쟁 시스템에도 마찬가지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그레그 섀퍼 교수는 "미국의 행동은 순수하게 법적으로 처리돼야 하는 문제에 대해 정치를 주입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미국을 마치 약자를 괴롭히는 불량배(bully)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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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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