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횡보한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가 1% 랠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 동결과 회사채 매입 등을 결정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장관 회의에서 산유량 조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8.89포인트(0.27%) 오른 1만7838.5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가 5.93포인트(0.28%) 상승한 2105.2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0.39%) 뛴 4971.36에 거래를 마쳤다.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었지만 뉴욕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 유가 역시 장 초반 내림세를 보였지만 재고량 감소 소식에 상승 반전,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했다.
ECB는 기준금리와 그 밖에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한 한편 오는 8일부터 회사채를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ECB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유렵증시는 좁은 박스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이보다 국내 변수에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이달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가늠하는 힌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민간 고용 조사 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은 17만3000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6000건에 못 미치는 결과다.
다만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6만7000건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전망치가 평균 16만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12만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폴 애쉬워스 캐피탈 이코노미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신규 고용이 저조한 결과를 보인다 하더라도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지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오른 가운데 연준이 이르면 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움직임”이라며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주가는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2% 가까이 뛰었고, 애플은 1% 이내로 하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스마트폰 매출 둔화를 근거로 애플의 목표주가를 136달러에서 12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오라클은 크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4% 급락했고, 존슨 앤 존슨은 보그 인터내셔널을 33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1.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