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장 앞두고 인근 요지 부동산 35% 치솟아
[뉴스핌=이지연 기자] 상하이 디즈니랜드 주변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오는 16일 디즈니랜드 개장을 앞두고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호텔, 쇼핑센터, 고급주택 등 디즈니랜드 주변 부동산 개발사업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
부동산 정보회사 Mingtiandi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주변 부동산 개발사업의 가격이 최근 35% 나 상승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 소속의 한 연구원은 “주변 부동산 가격에 대한 디즈니랜드의 기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 조성으로 인한 주변 주택가격 상승분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반영됐기 때문.
아울러 인근 주택가격의 상승은 개장을 앞둔 디즈니랜드 자체 효과라기보다는 교통 인프라 건설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앞서 4월, 지하철 11호선 디즈니랜드역 개통으로 첸탄(前灘)지역 회사 밀집구역으로 향하는 직통노선이 뚫린 바 있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일대, 특히 지하철 11호선 종착역(디즈니랜드역)과 그 전역(캉신궁루·康新公路)을 중심으로 발달된 거주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현재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면적 20km²의 상하이 국제 관광 리조트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상하이 푸둥지구(浦東區)의 핵심지역에 위치하는 상하이 국제 관광 리조트 단지는 앞서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에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으로, 상하이시 경제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업 위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관광·휴양·주거 목적의 상하이 국제 관광 리조트 단지 조성 초기, 상하이시는 대규모 공업용지를 싹 밀어버리고 해당 지역에 소재한 모든 공장을 이전시켰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단지 내 관광구역에서도 극히 일부(3.9km²)를 차지하지만,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단지의 핵심지구에 위치한 터라 그 주변으로 호텔, 쇼핑센터, 고급주택 단지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오는 6월 16일 개장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사진=바이두> |
특히 디즈니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유통업계가 이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럭셔리 아웃렛 쇼핑 빌리지를 운영하는 밸류 리테일(Value Retail), 이탈리아 대형 유통사 RDM 등은 이미 디즈니랜드 근처에 명품 아웃렛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국제 관광 리조트 단지는 최근에서야 운영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1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추후 연간 1000만~20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16일 정식 개장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올 한해만 국내외 관광객 1200만명 이상을 유치, 이후 방문객이 연간 300만~500만명씩 늘어날 것으로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은 추산했다.
또한 평일 입장권 가격 370위안으로 계산하면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연간 입장권 판매수익은 44억위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