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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이유 있는' LCD사업 매각설 확산

기사입력 : 2016년06월13일 18:14

최종수정 : 2016년06월13일 18:14

수익성 악화·OLED 전환…회사측은 "검토한 바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3일 오후 4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디스플레이(LCD)사업 매각설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설의 골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탕정사업장의 7세대 LCD라인(L7)을 매각하는 내용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매각시점은 올 4분기다. 

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L7은 40인치 TV용 패널을 주로 담당하는 라인으로, 생산능력은 월 32만장(8세대 미환산 원장 기준) 수준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중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천안 5세대(L5) 라인을 접은 바 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인 A3에 2단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7세대 LCD 매각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 태블릿 등 일부 제품 용도로 LCD를 생산하며 OLED는 주로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LCD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OLED는 시장 전망이 밝다. IHS는 올해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억9500만대에 달하고 매출액으로는 전년비 25% 증가한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통 전략은 기존 LCD 캐파를 축소, 전환하고 플렉서블 OLED 신규 캐파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2017년 하반기부터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차기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 탑재를 확정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퀀텀닷과 OLED 기술을 결합한 'QLED TV'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CD 매각설은 더욱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LCD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매각설에 힘을 싣는 한 요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2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LCD 사업에서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을 내고 이를 OLED로 만회했다.

LCD 패널가격 하락세 영향을 받으면서 대규모 손실이 났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업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TV 패널이 점차 대형화 되는 추세에서 10세대 LCD 라인을 보유하지 못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이 눈독들였던 일본 샤프의 10세대 LCD 공장이 지난 3월 대만 홍하이에 넘어가면서 이같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SNE리서치 조사에서 올해 1분기 LCD 패널 점유율(출하량 기준) 3위로 밀려났다. 2위 자리는 10세대 라인을 보유한 중국 BOE가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은 현재 캐파 부담만 큰 상황"이라며 "이 회사는 OLED에서만 흑자를 내고 있어 생산성 낮은 공장을 계속 닫거나 매각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이 중국 업체에 분할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아직 7세대 기술조차 보유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많아 장비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를 정리하고 OLED로 완전히 전향해 몸집을 슬림화 한 후 삼성전자 DS부문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삼성SDI로부터 15%만 사들이면 흡수합병이 손쉽게 끝나는 구조다.

OLED 중심으로 재편을 가속화하고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선 자회사가 아닌 사업부 형태로 흡수하는 게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삼성전자 전장사업은 권오현 부회장 직속 조직이다.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전장부품 중 카 인포테인먼트 분야서 각광받고 있다. 올해 CES에서 아우디가 OLED 기반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측은 LCD사업 매각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권오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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