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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종목] 주가·실적 부진 미운 오리새끼 우량예, 시총 귀주모태의 1/3

기사입력 : 2016년06월22일 07:59

최종수정 : 2016년06월22일 08:11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 및 관리 허술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0일 오후 5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귀주모태(貴州茅臺·600519.SH)와 함께 중국증시 양대 백주(고량주) 종목으로 꼽히는 우량예(五糧液·오량액·000858.SZ)는 10년 전만 해도 귀주모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백주 섹터 대장주로 꼽혔지만, 현재는 귀주모태 시총의 1/3 가량으로 추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산하 브랜드 난립과 허술한 브랜드 관리가 우량예 주가 추락의 원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 동안 지방 브랜드 개발에 힘써온 우량예는 다양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매출 상승을 견인 했지만, 지방 주류기업 및 대리 판매점과의 이익 다툼과 브랜드 난립으로 우량예의 명성은 계속해서 깎여왔다.

심지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을 도입한 왕궈춘(王國春) 우량예 전 회장 조차 당시 우량예 산하에 몇 개의 브랜드가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 했다고 한다. 너무 많은 브랜드로 인해 관리에 구멍이 생기면서 좋은 술과 나쁜 술이 뒤섞이기 시작했고, 이에 우량예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중국 백주업계 전문가는 “우량예 상표가 붙은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우량예의) 몸집과 이윤이 빠르게 확대됐지만,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는 특히 마구잡이식 정가 책정으로 인해 주력 브랜드의 가치가 꾸준히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산하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07년 10월 중국증시 불마켓 당시 귀주모태의 1654억위안보다도 높은 1719억위안까지 치솟았던 우량예의 시가총액은 이후 2개월 뒤 귀주모태에 추월 당했다.

이후 10년간 우량예 주가는 계속해서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2007년 10월과 같은 전성기는 다신 오지 않았다. 20일 오전장 마감가 기준 우량예의 주가는 32.12위안, 시총은 1219억2600만위안, 귀주모태의 경우 주가는 275.40위안, 시총은 우량예의 3배 수준인 3459억5700만위안에 달했다.

우량예는 주가나 실적에서 이제 더 이상 귀주모태를 경쟁상대나 롤모델로 삼을 수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우량예의 경쟁사는 2009년에서야 상장한 양허구펀(洋河股份·양하고분·002304.SZ)이라 해야 더 타당할 상황이다. 6월 20일 오전장 마감가 기준 양하고분의 주가는 74.83위안, 시총은 1125억7200만위안에 육박했다.

한편 우량예 측에서도 산하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 문제를 충분히 의식한 상태다. 앞서 2008년 탕차오(唐橋) 회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1+9+8’ 브랜드 전략 등 자구책이 제시된 바 있다. ‘1+9+8’이란 산하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 1개, 전국적 브랜드 9개, 지역 브랜드 8개로 축소하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우량예는 전국 각지에 걸쳐 우량예 상표 침해 및 디자인 규정 위반 등의 행위를 적발하고 나섰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현재 우량예 계열 제품만 수십 종에 달하며, 우량예주(五糧液酒) 시리즈만 해도 52도 우량예(52度五糧液), 소장판 우량예(珍藏五糧液), 우량예 연분주(五糧液年份酒) 등 종류가 무려 20개에 육박한다. 2016년 춘계 전국당주상품교역회(全國糖酒商品交易會, 당주회)에서는 우량예 상표를 홍보 포인트로 내세운 술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매체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에 따르면 진장호텔(錦江賓館), 민산호텔(岷山飯店) 등 유명 호텔의 1층 주류 판매점에서는 진열칸 2~3개마다 우량천(五糧陳), 우량위안(五糧源), 푸시잉먼(福喜迎門), 신가이녠(新概念), 하오슝디간이베이(好兄弟幹一杯) 등 다양한 우량예 제품이 놓여져 있었다.

이에 최근 우량예는 실적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처단하고 나섰다. 우량예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국 주류 매장 내 우량예 브랜드의 홍보 문구, 가격 책정 등과 관련한 규정 위반 마케팅 행위를 오는 6월 30일 이전까지 철저히 근절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는 “홍보와 가격 책정에 대한 규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제품라인을 적절히 축소하고 주력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귀주모태의 경우 중국 정부의 반부패 드라이브로 인한 백주 업계 한파에도 불구하고 최저 가격대를 설정해 일정한 가격을 유지,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지켜왔다. 특히 2014년 대리 판매업체 총회에서 귀주모태 회장은 판매량과 대리판매 업체를 늘리지 않고 출고가를 내리지 않는 이른바 ‘삼불(三不)’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귀주모태는 산하 백주 브랜드를 세계급 브랜드 1개, 중요 계열 브랜드 3개로 제한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중요 계열 브랜드 3개는 모태왕자주(茅臺王子酒), 모태영빈(茅臺迎賓), 뢰모(賴茅)를 가리킨다.

이러한 귀주모태의 공급 축소 전략 덕에 계열 브랜드가 ‘독’이 아닌 매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고 뉴융거(牛永革) 쓰촨대학 MBA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컨설팅 전문업체 Brand Finance에 따르면 귀주모태의 브랜드 가치는 57억71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조니워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명품주 브랜드에 등극했다. 우량예의 브랜드 가치는 양허고분(18억5300만달러)보다 뒤처진 16억38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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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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