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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땡큐] ISA로 실질세율 20.5%→5.5%로 낮춰라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07:44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07:44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이면, 방카슈랑스 2억원 한도 소진이 우선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3일 오후 2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인 72의 법칙(The Rule of 72). 연 3% 복리라면 72/3 = 24년이지만 1.5%라면 48년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연 3%를 주는 상품은 불티나게 팔린다. 뉴스핌은 안정적으로 연 3%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알아봤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절세에도 '테크트리'(게임에서 어떠한 기술을 배우는 순서를 나무 형태로 나타낸 것)가 있다. 자신의 사업소득과 금융소득, 자산현황, 은퇴시점과 기대수명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합을 순서대로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요즘과 같이 투자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전문가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니라면, 올해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가장 우선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ISA의 가장 큰 매력은 '손익 통산'(손해와 수익을 합산해 과세 기준을 정하는 것) 과세다. 저금리 시대에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공격적인 분산투자가 불가피한데 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장치다. 지금 당장은 혜택을 체감하기 힘들지만, ISA 통장 이용 여부에 따라 5년 후에는 실제 세율에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23일 뉴스핌이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의 도움을 받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연 3% 정도의 수익을 가정할 때, ISA를 이용하면 실질 세율이 20.5%에서 5.5%로 낮아졌다.

투자자 '갑'이 매년 2개 상품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A상품에서는 매년 4% 수익이 나온 반면 B상품은 매년 -1% 손실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론 연 3%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5년 동안 그가 벌어들인 세전 수익은 450만원이다. (원금은 매년 재투자하되, 그해 발생한 수익의 재투자분은 고려 안 한다고 가정) 언뜻 생각하기엔 총 발생한 수익의 15.4%만 세금으로 내면 될 것 같지만 개별 상품별로 과세되기 때문에 A에서 나온 수익 600만원에 대해 92만4000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총수익 대비 세금이 20.5%인 셈이다.

'을'은 ISA 통장을 이용해 '갑'과 똑같은 상품에 투자해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A상품에서의 수익과 B상품에서의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낸다. 과세 대상이 6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더해 수익 200만원까지는 비과세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9.9%의 세율이 적용되므로 내야 하는 세금은 24만7500원(250만원의 9.9%)으로 줄어든다. 총수익 대비 실질 세율이 5.5%에 불과하며 갑에 비해 67만65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이승희 투자전략 전문위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가 아니라면 ISA 활용이 가장 먼저"라며 "다만, ISA의 경우 5년 내에 찾으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활용이 먼저다. 일시납을 택하면 2억원까지 비과세이므로 이 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것이 절세의 시작이다.

그 다음에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만 62세 이상인 '시니어'라면 5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비과세종합저축'에 드는 것이 좋다.

브라질 국채도 절세상품이다. 연 12~13%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환차익이나 이자수익 등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다. 최근 헤알/원 환율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면서 올 초에 투자했으면 3개월 만에 33%의 수익을 올렸다. 금리로 먹고 환율로 먹은 것이다.

지난달 브라질 탐방을 다녀온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을 전후로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대부분의 현지 기관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브라질 정부가 해외직접투자(FDI) 유치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자국 인프라 확장을 위해 '바겐세일'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헤알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존 브라질 국채(2017년 만기) 투자자는 2023년 만기물로 갈아탈 경우 환전 등으로 인한 수수료 없이 재투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어느 상품을 선택하든 환금성에 제약이 있고 비과세나 분리과세 혜택에 한계가 있으므로 절세에 있어 과도한 욕심을 버리라는 조언도 있다.

유보영 KEB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부장은 "예전처럼 수익도 좋으면서 절세 하긴 쉽지 않다"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리한 절세방법을 찾다보면 역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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