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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천상의 약속' 서준영 "답답하고 짜증나는 악역, 만족스러웠죠"

기사입력 : 2016년06월25일 12:18

최종수정 : 2016년06월25일 12:18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드라마 ‘반올림3’의 박이준부터 독립영화 ‘파수꾼’의 영준,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광평대군, KBS 2TV 드라마 ‘천상의 약속’ 강태준까지…. 대중에게 서준영(29)은 이름 석 자보다 극중 캐릭터로 더 기억되는 배우다. 섭섭할 만도 한데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

“사람들이 ‘와! 서준영이다’라며 단 번에 알아볼 때보다 ‘그 드라마(또는 영화)에 나왔던 사람인 줄 몰랐다’고 놀랄 때 더 기분이 좋아요. 캐릭터로 남는 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어쩌면 이 말이 연기자에게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

서준영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 성공을 위해 양심을 버린 강태준을 연기했다. 데뷔 후 처음 맡은 악역이라 각오도 남달랐다.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시청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개자식’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거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처음부터 강태준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답답하고 짜증나는 ‘찌질이’ 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더 과격하게 표현해서 강태준은 쓰레기, ‘준레기’라고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갔는데, 이제와 돌아보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극중 강태준은 ‘개천’ 출신이 지긋지긋해 17년의 사랑 나연(이유리)을 버리고, 세진(박하나)를 택한 인물.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나연과 세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고구마 전개’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불러 일으켰다.

“저도 연기하면서 끙끙 앓았어요. 나연이를 버렸으면 미안해하지 말고 매몰차게 굴던가, 세진이를 택했으면 나연이의 복수를 완벽하게 막던가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처음 목표했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격의 악역을 만들어낸 것 같아 좋아요.”

감정신이 많은 탓에 고충도 따랐다. 6개월 간 우울하고 불안한 강태준으로 살아가면서 9kg이나 빠졌다.

“예민해지기 시작하면 식음을 전폐하는 스타일이에요. 마음이 불편하니까 음식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연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다운되기도 했지만, 강태준, 천상의 약속과 헤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첫 악역이어서 그런지 애정이 듬뿍 가요.”

어둡고 서늘한 ‘핏빛 복수’를 그린 드라마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그 어떤 촬영장보다 화기애애했다. 그는 서준영은 이종원, 김혜리 선배님도 함께 하는 단체 카톡방이 있다며 휴대폰을 보여 주기도 했다.

“(박)하나 누나랑은 너무 친해서 가끔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요. (송)종호 형이랑은 연기하면서 멱살을 잡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옷을 쫙쫙 펴주며 장난도 치고요. 이종원, 김혜리 선배님도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게 잘 받아주세요. 연기적으로도 많이 알려주시고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으로 데뷔한 서준영은 지난 10여 년 동안 드라마, 영화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럼에도 ‘싸이코패스’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과거 싸이코패스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특별출연으로 한 회만 나간 거라 다 표현해 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서준영 만의 싸이코패스요.”

서준영은 스스로를 ‘다작 배우’라고 칭했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적힌 작품은 자신이 출연한 것에 반도 안 된다는 것. 그는 단역은 물론 카메오까지 자신을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이건 자신과의 약속이다.

“‘반올림’ 시절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요. 광고도 찍고 스타가 된 줄 알았죠. 그런 저를 ‘마왕’(KBS 2TV) 박찬홍 감독님이 끌어 내려주셨죠. 박 감독님이 저한테 ‘너 임마. 배우가 돼야 해. 너는 양아치처럼 껄렁껄렁 하고 다니면 안 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생각해보니 반올림 시절에는 마냥 행복하기만 했는데, 마왕 때는 뭔가 성취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나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자’고 다짐했어요.”

얼마 전 서준영은 두 편의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전혜빈의 소개팅남으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자해환자로 등장했다.

“‘또 오해영’은 ‘슈퍼대디 열’에서 함께 작업한 감독님 제안으로 출연했어요.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다 때려 부수는 자해환자를 연기했는데 속이 후련하더라고요. ‘천상의 약속’에서 겪은 답답함을 그 촬영장에 가서 풀었다니까요.(웃음)”

‘올레TV 무스쇼2.0’ MC를 맡고 있는 서준영은 바쁜 시간을 쪼개 매주 3편의 영화를 보고 있다.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는 건 기분 좋은 일이란다.

“9개월이나 됐는데 아직 어색하고 미숙해요. 하지만 재밌어요.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윤성호 감독님과 백은하 기자님께 물어보는데, 전 그냥 방청객인 것 같아요. 시청자를 대신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천상의 약속’을 마치고 또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인 서준영은 대중들의 칭찬도, 질타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다들 악플도 관심이라고 하잖아요. 맞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지나친 인신공격이나 가족들만 건들지 않는다면 어떤 악플이라도 괜찮아요. 물론 칭찬해 주시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힘을 내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서준영이 출연하는 KBS 2TV 저녁 일일 드라마 ‘천상의 약속’은 23일 종영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이형석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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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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