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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전 드라마에 금융시장 ‘아비규환’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13:58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14:02

안전자산 빼고 폭락 ‘도미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유럽연합(EU) 탈퇴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패닉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폭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4일 오후 BBC 보도에 따르면 개표가 75% 진행된 현재 탈퇴 지지율은 51.6%로 잔류를 3.2%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던 오전과 달리 탈퇴 지지율이 잔류와의 격차를 벌리자 외환시장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99엔대까지 치솟았고 파운드화는 30여년래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달러화 가치가 3% 가까이 뛰면서 반대로 신흥국 통화는 주저앉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랜드, 터키 리라, 멕시코 페소는 각각 달러 대비 7%, 4%, 5%씩 밀렸다.

주식시장에서는 가파른 엔고 흐름에 일본 증시가 7% 넘게 밀리며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동반 하락세로 상하이지수는 1% 넘게, 홍콩 증시는 4% 넘게 후퇴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은 뛰고 유가는 밀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은 7% 가까이 뛴 온스당 1176.9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브렌트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투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채 수익률도 가파르게 밀리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0.1bp 하락한 1.5429%로 2011년 유로존 부채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1.52엔으로 전날보다 4.34% 하락(엔화 강세) 중이며, 파운드화는 1.3409달러로 9.87% 폭락한 상태다.

같은 시각 닛케이지수는 7.76% 빠진 1만4978.45엔으로 1만5000선이 무너졌고 상하이지수는 1.19% 밀린 2857.58을 기록 중이다. 영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는 4.67% 떨어진 1만9894.12를 지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1시53분 현재 개표현황 <출처=BBC>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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