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쇄신안도 9월까지 마련
[뉴스핌=이지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해운·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산업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엄격한 책임분담 원칙하에 기업이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토록 하고,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통해 향후 발생 가능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금융위는 지난 4월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하고 채권단이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한 바 있다.
해운업계의 경우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약 등 3개 채무조정 과정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대형 조선 3사 위주로 중장기적 수주전망을 고려해 10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2018년까지 평균 설비규모 20%감축(2015년 대비), 도크 수 23%감축, 인력 30%이상 감축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해운업종의 경우 3개 채무조정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해운동맹 편입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사가 경영정상화를 이룰 경우 지배구조 개편, 선박 신조 등 선대개편, 장기운송계약 및 거점별 화물터미널 확보 등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의 경우 자구노력 이행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조선협회 주관으로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컨설팅을 8월까지 실시해 산업재편 방향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국책은행의 자구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국책은행 지원은 철저한 자체 자구노력을 전제로 추진된다"며 "자구계획과 별도로 정책금융도 효율성 및 구조조정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면적 조직·인력 진단을 통한 근본적 쇄신안을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에 올해안에 1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2017년 예산에 이를 반영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