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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테스트 '넷플릭스', 韓 시장에 여전한 자신감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6:53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6:53

업계 "론칭 반년 지났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 평가
케이블방송사 관계자 만남 예정..추가 제휴사 탄생 여부에 촉각

[뉴스핌=심지혜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기업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자들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사란도스 CCO는 "현재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를 제작 중에 있다"며 "추가로 박경림이 MC를 맡은 대형 콘테스트쇼와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환상을 담은 '드라마월드' 드라마 등 촬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두나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의 시즌2를 서울에서 촬영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추후 계획에 대해 더 발표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CEO와 임원진이 한국을 직접 찾은 것은 넷플릭스 론칭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간담회 전부터 이들의 한국 시장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특히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라 불림에도 국내 상륙 반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신청 후 한달 동안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했다. 그럼에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당초 기대와 달리 인기를 끌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8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국내 이용자는 약 10만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그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날 넷플릭스 임원진은 국내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제휴를 맺은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 외 사업자와의 추가 제휴 계획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부터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와 손잡고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테드 사란도스 CCO는 "최근 케이블방송 딜라이브와 제휴했다"며 "(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가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일본에 진출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미드에 대한 인기가 좋고 인터넷 인프라가 좋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임원들이 케이블방송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행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사진=심지혜 기자>

다음은 넷플릭스 측과의 일문일답이다.

-넷플릭스 콘텐츠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현지 제작자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도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영화에만 출연하는 배우도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또 4K 초고화질(UHD)로 제작하는 등 최고의 품질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는 한국 콘텐츠들이 옛날 것들 밖에 없는데 올해 추가로 얼마나 서비스 할 예정인가.

▲우리는 매주 전세계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새로운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은 현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배워나가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더 좋은 서비스와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 서비스 국가에서 어떤 내용을 더 즐기고 많이 보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국내에서 등급 분류를 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부 노출 신에 대해서는 모자이크 처리 된다. 이에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 하면서 규제를 받는다. 우리는 그 기준을 따르고 있고 사회의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장면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하는 부분이 있지만 최소화 하려고 한다. 적어도 삭제되는 장면은 없다.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은?

▲한국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안다. 때로는 중국에서 더 큰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거래 할 때 그걸 인식하고 있다. 판권 계약 할때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기회이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매우 복잡한 시장이다. 그래서 언젠가 중국에서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올해 여름 이후부터 미국 캐나다 남미 지역까지 다 포함해서 제공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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