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부 "방글라데시 테러 한국인 희생자 없다" 최종 확인

기사입력 : 2016년07월03일 10:08

최종수정 : 2016년07월03일 19:31

다카 식당 테러로 민간인 등 20여명 사망…IS, 배후 자처

[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지난 1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인질극에서 한국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레스토랑에서 1일(현지시각) 발생한 인질극이 특공대와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40분께 방글라데시 정부 진압군은 무장괴한 6명을 사살하고 인질 13명을 구출하며 사태를 종료시켰다. 구출된 13명 중 3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P/뉴시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밤 11시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 당국에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한 인질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다고 전하자 방글라데시 정부를 통해 한국인 사망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사망한 인질 시신을 병원으로 운구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 한국인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극이 벌어진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란 식당은 다카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외교관과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한국대사관과도 직선거리로 700m밖에 떨어지지 않아 대사관 직원과 한국 교민들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0분께(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교단지 내 레스토랑에서 무장괴한 9명에 의한 인질극이 발생,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금요일인 1일 밤 시작된 인질극은 방글라데시군 특공대가 투입된 2일 오전 7시40분까지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이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과 폭발물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경찰관·군인 등 26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군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해 무리한 진압작전이었다는 비난이 나올 것을 우려한 듯 군이 식당에 진입하기 앞서 희생자들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초우드리 준장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국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각국 정부 발표를 집계하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2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건국 2주년 IS "십자군 국가 겨냥한 테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모두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메신저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성명에서 '십자군 국가들'의 국민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IS는 아마크통신을 통해 숨진 외국인들의 시신이라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IS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IS의 테러 타깃이 아시아로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40명 이상 사망한 터키 이스탄불공항 테러도 IS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연쇄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스탄불 공항테러가 발생하자 IS가 '건국 선언 2주년'(6월 29일)을 전후해 연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IS는 지난해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두고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은 어떤 무슬림이냐"며 "종교를 믿는 이들이라면 이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하시나 총리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며 "종교의 이름으로 벌이는 살육행위를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방글르데시 정부는 이번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전국에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