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포켓몬GO 경제 효과 '포케코노미'에 주목

기사입력 : 2016년07월17일 23:26

최종수정 : 2016년07월18일 13:31

'루어(Lure)'로 소비자 유인, 새로운 광고 영역 확장 중

[뉴스핌=이고은 기자]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이하 포켓몬고)가 파생시키는 경제효과, 이른바 '포케코노미(Pokéconomy)'에 주목하는 사업자나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최고경영자(CEO)는 포켓몬고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블리시스 계열 광고 대행업체 스타컴 역시 개발사측과 접촉을 마치고 포켓몬고를 활용한 색다른 광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다양한 파급효과 기대

맥도날드는 이미 발빠르게 포켓몬고의 첫번째 '스폰서 장소'로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위치기반 서비스인만큼 게임 내 주요 장소가 될 경우 실제 유동인구가 몰리는 중심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요식업계는 이미 적극적으로 포켓몬고를 이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포케코노미'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지난 11일 사티아 나델라 MSFT의 CEO는 "포켓몬고가 다른 기업에게 '금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고의 성공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 "포켓몬고를 향한 관심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헤드셋 제품인 홀로렌즈(HoloLens)를 향한 관심으로 옮겨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포켓몬 관련 사업을 놓쳤다는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2년 내에 증강현실 헤드셋을 이용한 교육 및 훈련 분야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포켓몬고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아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포케코노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산업계 전반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위치기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유저들을 실제 거리로 내보내면서 파생되는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포케코노미에 반색하는 것은 대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이 다르지 않다.

◆ 다양한 연령대 유저들 거리로... 자영업자와 대기업 모두 주목

미국 역대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에 등극한 포켓몬고 <자료=서베이몽키인텔리전스>

포켓몬고는 이미 일간 최고 활성 사용자수에서 2013년의 캔디크러시슈가를 뛰어넘고 '미국 역사상 최고 히트 모바일 게임'으로 등극했다.

현재 포켓몬고는 애플 아이폰 iOS 일간 활성 사용시간은 33.4분으로 페이스북과 스냅챗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이 22분, 스냅챗이 18분이다.

포켓몬고가 9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포켓몬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기존 모바일게임 이용 연령대보다 폭 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애플리케이션 조사기관 스타트앱이 6억명의 유저를 추적해본 결과, 포켓몬고를 다운받은 성인의 40% 이상이 25세 이상 성인으로 나타났다. 18-24세는 58.8%, 25-34세는 33.2%, 35세 이상은 8%의 비율을 보였다. 미성년자의 비율은 측정되지 않았지만 25세 이상 경제력이 있는 연령대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포켓몬고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피자리아 매니저는 자신의 매장에 10달러짜리 '미끼(lure)' 아이템을 떨어뜨려 플레이어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였고, 이 전략이 제대로 먹히면서 매출이 75% 신장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한 술집은 결제를 한 고객만 술집 안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광고 대행업계도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의 매체 대행 자회사인 스타컴(Starcom)은 이미 포켓몬고 제작사 나이언틱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제프 프레이 스타컴 수석부사장은 자사 고객들과 포켓몬고를 연결시키기 위한 방법을 나이언틱 측에 문의했고, 기존과 다른 광고 방법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포켓몬고 1호 스폰서는 맥도날드... "일본 맥도날드, 체육관·포켓스탑 된다"

포켓몬고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 방법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방안은 '스폰서 장소'다.

제작사 나이언틱의 존 한케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에 기업이 후원을 하면 그 지역을 포켓몬고 가상세계 안에서 플레이어가 모이면서 실제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으로 만드는 일명 '스폰서 장소' 방안을 언급했다. 해당 후원 방법은 나이언틱 전작에서도 사용한 적 있다.

WSJ는 광고주들이 근시일내에 포켓몬고와 직접 거래를 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게임 내 '체육관' 지역에서 와이파이 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광고하는 방법 등이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고가 이미 맥도날드와 '스폰서 장소'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나이언틱이 만드는 스폰서 장소의 첫번째 스폰서가 됐다. 기즈모도의 취재원은 아시아의 한 불특정 국가에서 모든 맥도날드 지점이 게임 내 체육관(gym)이나 포켓스탑(PokeStop)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임 전문지 게임스팟은 이 아시아 국가가 일본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포켓몬고는 아직 일본에서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현재 포켓몬고가 유동인구를 늘리면서 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맥도날드나 홈디포와 같은 전국적 규모의 브랜드의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 "옆집에 리자몽 있음, 포켓몬고 체육관 5분거리"

CNBC뉴스는 포켓몬고가 불러일으킨 좀 더 색다른 사회현상을 소개했다. 포케코노미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주택을 내놓은 판매자들이 "이 집에서는 분명히 피카츄(포켓몬 대표 캐릭터)가 나옵니다. 놓치지 마세요"라는 식의 홍보문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십대 청소년들의 휴대폰 화면에서 피카츄가 튀어나오는 숫자 만큼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이런 식의 광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면 조금 과장이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해당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주택 판매 홍보 문구는 지붕과 마루, 온도조절 시스템 등 집의 특징을 설명한 후 맨 마지막에 "포켓몬고 체육관이 불과 5분 거리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타코마의 다른 집에서는 "근방에 3개의 포켓몬고 체육관, 5개의 포켓스탑. 뒤뜰에 꼬부기(포켓몬 캐릭터)와 이웃에 리자몽(포켓몬 캐릭터) 있음. 와서 확인해보길 바람"이라는 홍보문구를 쓰고 있다. 심지어 "포켓몬고 관련 장소가 주변에 없음"이라는 문구 역시 홍보문구로 쓰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켓몬고의 선풍적인 인기로 유행처럼 포켓몬고 관련 문구를 여기저기에 집어넣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홍보법이 단기적이고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질로우 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참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런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며, 진심으로 어떤 효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판매보다는 젊은 계층이 많은 임대 쪽에서 조금 더 이러한 현상이 더 많이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