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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11>]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산업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1일 13:01

최종수정 : 2016년07월21일 13:01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은 인간들의 활동이다. 과거에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오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지구 자정능력에 의해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환경오염
이 누적되었고 1960년대 이후 더욱 심화되어 지구 자정능력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었다.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인류문명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인간 생활의 생산력 기반이 되는 삼림과 토지, 지하자원, 수자원 등 자연자원이 크게 훼손되기 시작한다. 특히 기술문명은 자연환경의 많은 부분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생산기술과 방식을 변화시켰다. 이 때문에 환경파괴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환경문제는 지역적, 국지적 문제에서 전 지구적인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지구 환경문제는 삼림의 대규모 파괴, 급속한 생물종의 멸종, 대기와 수질의 심각한 오염,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 성층권의 오존층 감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산업화의 진전이 왜 그리고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무엇보다 화석연료의 사용과 깊은 연관이 있다. 현재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화석연료에 의해 얻어지고 있다. 화석연료란 지질시대의 유기체가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생성된 에너지 자원을 말한다. 화석연료에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오일샌드 등이 있다.
19세기 후반 인류는 석탄을 기계의 동력원으로 이용하여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대량생산체제를 열어가게 되었다. 석탄은 18세기부터 사용되었고 이후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쳐 20세기 초까지도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었다. 다만, 그 뒤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굴되면서부터는 석유에게 점차 그 자리를 넘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석유는 ‘석유 만능 시대’라 할 정도로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자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와 가전용품 등을 가동하는 데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들 화석 연료의 사용량은 한층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에너지의 80% 수준을 이들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석연료는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재생이 불가능하고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자원고갈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자원의 매장 지역, 즉 자원의 편중이 심하기 때문에 가격과 공급 면에서 항상 불안정한 요소를 지닌다는 점도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각종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석연료가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화석연료의 추출 자체가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 즉, 석탄의 채굴은 지하 및 지표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며, 채굴되고 버려진 암석의 잔해 또한 환경을 해친다. 또한 폐수는 하천을 오염시킨다. 석유나 천연가스 채굴 장비는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석유 이동과정 중에 발생하는 유조선 사고는 바다를 오염시킨다.
둘째, 화석연료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불순물이 포함된 질소산화물 (NOx), 유황산화물(SOx) 등을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 중에 방출되어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셋째,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전소에서는 재, 수은, 셀렌, 비소 등 인간과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배출된다. 이처럼 공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의한 대도심의 오염은 물론, 유류 저장탱크에서 자연증발되는 가스와 가공연료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기체로 인한 대기오염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화석연료를 모두 다 태우면 어떻게 될까? 지구의 기온이 현재보다 10◦C나 상승하고 일부 지역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식량공급 및 세계경제에 심대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 같은 경우에는 2300년 쯤 현재보다 기온이 무려 20◦C나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은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연구팀이 세계적인 과학 잡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극단적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처럼 지구상의 화석연료를 한꺼번에 모두 다 태우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만약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제 산업화가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경제개발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부적절하고 무절제하게 사용함에 따라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자원고갈 문제를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여기에 산림채벌과 토지개간까지 과도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자연훼손과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게 되었다. 특히 산업화가 가속화될수록 오염물질은 더 많이 배출되고 자원고갈은 더 빠르게 진행되어갔다.
인구증가와 도시화는 이런 문제를 더욱 증폭시켰다.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의 인구집중 현상은 심화되어 갔다. 이에 점점 늘어나는 도시의 공장매연과 생활 쓰레기는 심각한 공기오염과 토양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이처럼 산업화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따르는 자원고갈과 대기· 수질· 토양 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을 초래했다. 특히 전통적 제조업들은 공장의 굴뚝에서 매연을 내뿜어서 ‘굴뚝산업’이라고 불리었는데, 당연히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였다. 이에 선진국들은 굴뚝산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산업 내지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발전이 낙후된 개도국들은 여전히 굴뚝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산업화 과정에 있는 개도국들은 극심한 환경오염 문제에 시달리게 되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관련 오염물질이 과도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대기오염 문제는 한층 더 심화되어갔다. 이에 중국정부는 「대기오염 방지법」 을 제정· 운용해 왔다. 그러나 법의 실효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여기에 최근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법을 대폭 강화하여 2016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15년 만에 개정된 이번 대기오염방지법은 역사상 가장 엄격한 법안으로 평가받을 만큼 조항 수가 많고 범위도 넓다.

산업쓰레기 또한 대기오염을 야기한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쓰레기는 통상 생활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로 구분된다. 생활폐기물이란 음식물 쓰레기 등과 같이 일상생활 중 그 사용용도를 다하여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물질을 말한다. 사업장 폐기물은 공장이나 대형 유통센터에서 나오는 대형 쓰레기,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콘크리트 구조물, 벽돌, 철골 구조물, 정원의 폐기물 등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기준 날마다 약 37만 톤의 폐기물이 버려졌다. 이 가운데 생활 폐기물은 약 4만 9천 톤에 달한다. 이것은 국민 1인당 하루에 약 1㎏의 생활 폐기물을 버리고, 3명이 사는 한 가정이 일 년에 1톤 트럭 한 대의 쓰레기를 버린 셈이다.
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1차적인 방법은 압축해서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거나 태워서 없애는 것이다. 최근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높은 열로 전기를 만들고, 주변 지역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소각 과정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이옥신은 아주 극소량이라도 계속 흡입하면 암에 걸릴 수 있으며, 불임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다이옥신의 위험성은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현대사회에서의 삶은 에너지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사용이 늘어날수록 대기 중의 온실가스 양은 점점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구의 환경과 인간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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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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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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