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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12>]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도시화가 부른 심각한 자동차 매연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2:47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2:47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2015년 12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대기오염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던 중국인들이 자동차를 타게 되면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베이징 지역의 미세먼지 원인은 자동차 매연(22%), 석탄산화물(17%), 산업분진(16%)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 매연 문제는 비단 중국만이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동차 매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도시의 길을 온종일 점령하고 매연을 내뿜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원(排出源)은 전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42%, 자동차매연 23%, 산업분진 19%, 가정 6% 등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동차 보유대수 또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워즈 오토((Wardsauto)』는 2011년 8월 16일부로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승용차, 트럭, 버스 등 각종 자동차의 보유대수가 10억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는 약 8,000만 대 정도의 자동차가 매년 판매되었다. 2016년에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85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보유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등극한 중국은 2013년 단일국가 최초로 판매량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4년에는 2,350만 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해 전년 대비 6.8%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량이 150만 대 수준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큰 시장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도 2014년 10월 30일로 2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 중국(2002), 인도(2009)에 이어 4번째이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가스와 매연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입자상물질(PM) 등 4가지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체에 대단히 해로운 배출가스이다.
일산화탄소(CO)는 탄소와 산소가 짝을 이루어 형성되는 불안정한 물질로 반응에 필요한 열과 산소가 있으면 산소 하나가 더 붙어 이산화탄소로 변한다. 일산화탄소는 혈액 중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반응하여 중독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 탄화수소(HC)가스는 그대로라면 냄새가 나는 정도의 것이지만 대기 중에 산소 및 질소 화합물과 화학반응하면 알데히드라고 하는 자극이 강한 유해한 물질로 변화한다.
질소산화물(NOx)은 질소가 연소 과정에서 산소와 고온에서 결합하여 형성되는 화합물로서 물과 반응해 질산(HNO3)을 만드는데, 이는 산성비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입자상물질은 연료 즉 탄화수소가 연소하고 작게 분해된 입자가 되어 배출된 것을 말하며 다량으로 배출되는 경우에는 자동차에서 검게 배출되는 매연으로 쉽게 눈에 뛰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오존,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배출되는데 이것들은 소량이더라도 극도로 유해한 2차생성물로 변화되는 유해물질이다.

<사진=신화/뉴시스>

자동차에서 방출되는 배출가스의 양이나 질은 엔진기관이나 자동차의 종류, 주행조건 등에 따라 변화하고, 또 같은 자동차라도 정비가 양호한지 불량한지의 여부, 사용연수 등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나 매연의 발생은 자동차가 석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을 동력원으로 하는 이상 본질적으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디젤엔진과 가솔린엔진의 기동원리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공기를 압축하여 연료를 착화시켜 기동하는 원리를 가진다. 착화(着火, ignition)란 연료를 공기 또는 산소와 함께 가열했을 때 어느 온도에서 점화를 하지 않아도 연소하기 시작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의 온도를 ‘착화온도’라고 한다. 그런데 공기가 부족하면 착화온도 미달로 매연이 나온다. 또 압축력이 약하거나 연료를 미세하게 분사하지 못해도 매연이 나오게 된다. 특히 매연은 디젤엔진에서 많이 나온다. 디젤엔진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연료효율이 높은 값싼 엔진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선박과 트럭, 열차, 잠수함 등 대형 기관에 사용되기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차인 트럭과 버스에 주로 사용되었고 이후 승합차나 SUV 등 점차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디젤엔진 차는 매연, 즉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갔다. 디젤엔진 차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많이 내놓는다. 이는 연료인 경유가 불완전연소를 할 뿐만 아니라, 디젤엔진이 연소할 때 공기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젤엔진 차량은 출력이 좋고 효율은 높지만 그만큼 매연을 많이 발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EGR밸브(Exhaust Gas Recirculation Valve)라는 배기순환 밸브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배출가스 재순환장치인 이 밸브의 역할은 매연을 또다시 공기와 혼합시켜 연소실에 들어가도록 재순환시켜준다. 이처럼 매연을 거의 완전연소시킴에 따라 디젤엔진 자동차는 이제 오히려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매연을 적게 배출하게 되었다. 이 기세를 몰아 디젤 엔진 차는 ‘클린디젤(clean diesel)’이란 이름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2015년 10월, 폭스바겐 자동차사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터지자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그룹의 자동차들이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이는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한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는 해당 차량 48만 2,000대를 리콜(recall)하도록 명령했다. 배기가스 검사 시에만 배출 통제 시스템을 정상 작동시켜 배기가스 환경기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주행 시에는 시스템을 중지해 연료소비 효율 및 출력을 극대화하는 '꼼수'를 부린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추가적인 조사 결과 폭스바겐은 지난 2004년부터 계열사인 아우디(AUDI) 차량에도 불량배기 관련부품을 사용해 왔으나 이를 숨겨온 것이 드러났다. 이 매연 조작 스캔들로 인해 폭스바겐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일본의 닛산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매연가스 배출 조작에 대한 의심을 받으면서 조사를 받았다. 더욱이 이제는 경유에서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되어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오고 있어 경유를 연료로 활용하는 디젤엔진 차는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다.

세계에서 자동차의 배출가스 규제가 가장 먼저 시행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이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미 1943년에 유명한 LA 스모그가 발생했는데, 이것이 미국에서의 자동차 배출가스 공해의 시작이었다. 이후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스모그의 유력한 발생원으로 지목되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59년 자동차 오염물질의 배출농도 기준을 설정하고, 1960년 「자동차오염방지법」을 제정하였다. 이후 연방정부에서도 자동차 배출가스 오염방지를 위한 관련법들을 제정하여 전국적으로 통일된 배출가스 규제가 시작되었다. 즉 1970년에는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설립되고, 일명 ‘머스키(Muskie)법’이라 불리는 「대기오염방지법(Clean Air Act)」이 제정되었다. 이로써 미국은 오늘날 환경보전에 관한 규제나 지도에 있어 세계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극심한 환경오염 문제에 시달리는 중국정부도 최근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산업 육성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문제되기 시작한 것은 경제력의 신장으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경유가격의 인상을 통해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디젤엔진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경유차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유차를 주로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미세먼지를 촉발시킨 주원인이 경유차에 있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 등 경유차 규제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다. 이를 계기로 정부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하였는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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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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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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