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태식 KICT원장 “강소건설사와 함께 이란 진출 나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극한환경 엔지니어링 기술이 신성장 동력
초고속 운송수단 하이퍼루퍼 기반기술 다수 보유..5년내 상용화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일 오후 3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건설기술 연구개발(R&D)은 중견·중소 건설사엔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건설신기술 연구개발 여력이 없는 작은 건설사들을 강소(强小)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이 필요합니다" 

“또 과잉개발, 인구 축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의 새로운 먹거리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이 마련할 것입니다. 남‧북극이나 심해, 이를 더해 우주개발까지 겨냥한 중장기 포석을 놓는 것입니다"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은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본원에서 뉴스핌과 만나 건설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KICT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태식 건설기술연구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KICT는 우리나라 건설 분야의 최고 ‘싱크탱크’로 꼽힌다. 이태식 KICT 원장은 대학에서 토목공학과을 전공하고 지금도 건설토목 분야에서 대학생을 가르치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 원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중견‧중소건설사들을 양성하고 이들의 발전을 돕는 것이 KICT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건설 신기술 연구개발(R&D)을 맡아 전문 건설사들을 강소기업으로 만들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이다. 전문건설회사, 엔지니어링 회사를 하나의 큰 ‘프로젝트 팀’으로 묶어 해외 사업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이란에 가서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KICT는 지난 5월 이란 타드비르(Tadbir) 경제개발그룹과 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건축, 교육 훈련 등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는 “이란에서 고위 종교지도자들이 기술 이전이 없는 외국 회사와 일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기술 이전을 약속한 우리를 중심으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KICT는 일과 자리를 만들고, 일은 작지만 알찬 건설사들이 하도록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일에는 파라과이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센터주(州)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원장은 전문 기술을 갖춘 중견‧중소 건설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 사업은 토목‧건축 프로젝트로 우리 대형건설사들은 직원 1인당 20억원의 생산성을 내기 힘들어 토목건축 경쟁력이 없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형사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게 중견사들”이라고 말했다.

Tadbir 알리 바크하이 CEO(첫줄 왼쪽),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두번째 줄 다섯 번째), KICT 이태식 원장(첫줄 오른쪽) <사진=건설기술연구원> 

이 원장은 극한 환경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우리나라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지구의 육지는 30%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만 해도 육지의 70%가 산지로 인간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은 가까운 시일에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이 원장은 앞으로 극지 개발분야에서는 우주개발이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를 일"이라며 운을 뗀 그는 “우주 개발은 토목 분야 전문가가 나서서 해야 한다는 게 미국 등 선진국의 시각”이라며 “미국 NASA 2인자가 와서 2020년 이후 달과 화성을 개발하는 문제를 우리 연구원과 함께 연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우주 공간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진공 공간은 먼지가 없는 소규모로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달은 먼지가 8개월 간 가라앉지 않는 ‘더티 베큠(dirty vacuum)’ 공간으로 이를 실험할 공간이 필요하다.

이 원장은 “NASA와 케네디 우주센터가 중심이 된 위원회(커미티)는 이런 조건을 갖춘 시설을 만들면 그들이 쓰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부터 디자인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이나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짓는 우주 개발은 이제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시간에 이뤄질 것이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화성은 지구와 대기 환경이 비슷하고 물도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주개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원장은 “이미 세계는 뛰고 있다"며 "10년 뒤 자리를 차지하려면 우리도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KICT가 추진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도 소개했다. 최근 KICT의 주력사업은 ‘하이퍼루프(Hyperloop)’다. 하이퍼루프는 미국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엘런 머스크가 제안한 신개념 초고속 운송수단이다. 진공 상태에 가까운 튜브에 캡슐 형태 열차를 자기부상 방식으로 운행한다. 이 열차의 운행속도는 항공기 수준인 시속 1200km에 달한다.

미국에서 제안된 이 사업의 기술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이 뛰고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이야기다.

KICT는 필요한 구조, 지반공학, 철도, 도로 등 기존 운송 네트워크와의 접속 기술, 태양광 에너지 연계 기술 등 하이퍼루프 기반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술 특성상 사람이 아닌 로봇이 작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고 건설 효율성을 20% 이상 끌어 올렸다. KICT는 전라남도와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어 목포~제주 혹은 목포~부산‧대구 노선 개발에 착수한다.

이 원장은 “하이퍼루프 사업은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우리는 경제성이 있는 기반기술을 갖췄다”며 “관계부처에서 우리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사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연말에 보여줄 예정으로 상용화 시기는 5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태식 건설기술연구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건설안전에 대해서도 물었다. 건설안전은 관계자들의 의식과 함께 안전 기술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원장은 “건설 안전 기술은 연구원의 다섯 가지 목표 중 하나로 싱크홀, 도심지 홍수, 폭설, 산사태, 지진 등 국토 재해 대응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 짓는 건축물에 적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데 기존 건축물을 어떻게 보완할지 문제는 경제성이 관건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KICT 산하 화재안전연구소를 언급하면서 방연 기술은 불이 나도 끄떡없는 게 아니라 3분을 버티는 것이라며 국제 표준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자체와 직접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전국 각지에 대기업과 지역을 연결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지만 이 분야에서 건설 부문은 빠져있다. 이에 KICT는 지난 4월 ‘건설창조혁신센터’라고 할 수 있는 ‘건설산업혁신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 원장은 “지자체가 원하는 기술을 건기연이 서포트하고 지자체는 이를 예산에 반영한다는 게 기본적인 복안”이라며 “공공 재원으로 개발한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기술을 이제는 개도국에 전수해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 연구원이 할 일”이라며 “해수면 상승과 같은 미래 문제에 대비하는 인프라 개념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새로운 대토목 공사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 1948년 내무부 건설국 토목시험소로 출범한 건설기술연구원은 1999년 국립건설시험소와 통합했고 2014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승계됐다. 건설정책연구소, 도로연구소, 구조융합연구소, 지반연구소, ICT융합연구소, 수자원‧하천연구소, 환경‧플랜트연구소, 건축도시연구소, 화재안전연구소 등 총 9개 연구소로 구성됐다. 올해 예산은 1568억원이며 약 900여명의 직원 중 박사 학위자는 364명이다.

도로 및 철도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기술, 공항 및 원전 시설을 바다위에 띄우는 초대형 부유구조체 기술, 우주개발 시대를 대비한 굴착 시스템 및 3D 프린팅 건설기술 등 미래 기술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1953년 부산 출신인 이태식 원장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건설기술연구원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고,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애서 건설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관리실장, 한국건설관리학회장, 한국철도학회장, 한국공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대한토목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연구원장직과 함께 한양대 건설환경플랜트공학과 교수, OECD IFP 한국대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