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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숙적 일본에 3-1 역전승…김연경·양효진·이재영 일본 코트 맹폭

기사입력 : 2016년08월06일 23:30

최종수정 : 2016년08월07일 00:47

김연경이 6일(한국시간) 진행된 '2016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대 일본의 여자배구 예선 A조 1경기에서 비디오 챌린지 시스템 인아웃(In-Out)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BS 2TV '여기는 리우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김연경이 숙적 일본을 무너뜨렸다. 기무라 사오리가 분전했지만 김연경의 폭발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3대 1로 꺾고 40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6일(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첫 경기인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해 첫 경기 첫승의 쾌거를 이뤄내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 승리로 4년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한 빚을 시원하게 되갚았다. 또 40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여자배구 한일전에서 김연경은 역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 다웠다. 김연경은 고비마다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며 승부를 리드했다. 30득점 등 발군의 공격력으로 일본 코트를 맹폭했다. 양희진과 이재영의 활약도 돋보였다. 양효진은 특히 서브포인트와 블로킹이 빛났다. 일본은 기무라 사오리의 노련미로 버텼지만 역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잦은 서브 리시스 범실과 일본의 연타공격에 점수를 허용하며 25대 19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성공했다. 김연경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2세트에만 8득점을 올렸고 양희진이 6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김희진의 공격도 살아났고 이재영도 득점에 가세했다. 한국은 여유있게 리드를 가져가며 25대 15로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양효진은 3세트 초반 서브에이스로 경기 흐름을 바꿨고 막판에도 2연속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이 여전히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행진을 이어갔고 특히 페인트 등 연타도 선보이며 세계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이재영도 중요한 포인트를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25대 17로 일본을 압도하며 세트스코어 2대 1로 앞서 나갔다.

양효진과 김연경의 활약은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양효진은 연속 블로킹과 속공으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김연경은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이 4세트 막판 2점차로 따라붙는 등 저항을 했지만 김희진이 마지막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며 25대 21로 완벽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편 A조에는 일본(5위)을 포함해 개최국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 등이 있으며 한국(9위)은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5일 카메룬과 경기를 치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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