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필름 소재 시장 3.6조…태양광은 매각 후 유증 실시
[뉴스핌=조인영 기자] SKC가 미래 성장 아이템으로 필름 소재와 솔믹스 반도체 소재를 집중개발한다.
SKC는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Global Major Speciality'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명PI필름, TAC대체필름, PVB 등 고부가·고기능성 미래 성장 제품의 시장 조기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먼저, 투명 PI의 경우 코오롱과 달리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공법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투자비는 400~500억원 규모다.
투명PI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Cover Window를 대체하는 것으로, 내년 기대되는 시장 규모는 1000억원이다. SKC는 올해 말까지 샘플테스트를 완료, 내년부터 양산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TAC 소재로 된 편광자 보호필름을 PET 및 아크릴(Acryl)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장 규모는 8000억원으로, 4분기 내 인증을 완료하고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과 협력해 빠른 속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및 건축용 유리 접합용으로 쓰이는 PVB필름도 미래 성장 제품이다. 원료업체들과의 협업에 따라 규모가 커지는 시장으로, 내년도 기대되는 시장은 2조7000억원이다.
다만, BHC(Beauty & Healthcare)소재와 반도체 소재 관련 자회사 집중 육성을 위해 적자를 기록중인 태양광 사업은 정리한다.
SKC는 태양광 사업을 매각한 뒤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으로,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익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 동기 보다 26.5% 감소한 4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8% 줄어든 5810억원, 순이익은 108.3% 늘어난 477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화학사업 2분기 매출은 1988억원이며 영업이익 328억원, 영업이익율 16.5%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주요 고객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PO(프로필렌옥사이드) 판매량 증가, 글로벌 대형고객 중심의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SKC는 하반기 견조한 PO 수요 상황 속에서 우호적 수급 추세가 예상되고, 고부가 PG 판매확대로 이익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PG와 Polyol을 중심으로 한 PO Downstream 확장과 PU(폴리우레탄) Specialty 사업강화를 기반으로 한 SKC 화학사업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필름사업의 2분기 매출은 168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부진 지속에도 열수축 및 산업용 필름의 견조한 수요상황을 유지했다.
영업손실 8억원은 필름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의한 일시적 경영효율화 비용(80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경영효율화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은 72억원(영업이익율 4.3%)이다.
SKC솔믹스, SK바이오랜드, SK텔레시스 등 주요 자회사의 2분기 매출은 2135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영업이익율 4.8%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