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경기방어주 균형 매입...연투자수익률 8.82%
[뉴스핌=이지연 기자] 외인과 함께 중국증시 A주 ‘투자 풍향계’로 여겨지는 중국 사보기금의 2분기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보기금의 연평균 투자 수익률은 8.82%에 달한다.
중국 경제매체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중국 상장사 가운데 사보기금은 총 90개 종목에서 10대 유통주 주주에 올랐다. 이중 지분을 늘린 종목은 33개에 달했으며, 23개는 새로 매입한 종목이었다.
유통주식 대비 지분을 2% 이상 늘린 종목은 ▲호남해리(湖南海利 600731.SH) ▲목원고분(牧原股份 002714.SZ) ▲방대집단(方大集團 000055.SZ) ▲순락전자(順絡電子 002138.SZ) ▲영파고발(寧波高發 603788.SH) ▲대명성(大名城 600094.SH)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보기금이 지분을 3.15%까지 늘린 목원고분의 경우 상반기 ‘실적왕’에 꼽혔다. 지난달 20일 목원고분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주주 귀속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189.93% 폭증한 10억7000만위안에 달했다. 목원고분은 1~3분기 순익 증가율을 531.18%~581%(17억6100만위안~19억위안) 사이로 추산했다.
2분기 사보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들의 특징은 성장주와 경기방어주가 비슷하게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즉 신흥업종 종목을 대거 매수하면서도 제약, 농업·목축, 공공사업 등과 관련한 종목 또한 균형 있게 매입한 것.
지분을 늘린 33개 종목 가운데 절반 가량인 15개는 선전증시 중소판 혹은 창업판(차스닥) 종목으로 나타났다. 중소판과 창업판에는 첨단 IT 기술 문화 미디어 등 신흥산업과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하반기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매매)이 개통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증시 전문가는 “예전 사보기금의 포트폴리오에는 은행, 보험 등 블루칩 종목이 대다수를 차지해 보수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최근에는 상당히 유연한 투자 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이지연 기자> <자료=동방재부망>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