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달러/엔이 100엔 이하로 하락(엔화 강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자 투자매체 배런스(Barron's)는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를 인용해 달러/엔이 3개월 내 96엔, 1년 안에는 93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행보를 비교해 보면 달러/엔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 쪽에 무게가 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신중한 탓에, 올해 인상 횟수가 12월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헬리콥터 머니(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새로 찍어낸 돈을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를 실시할 가능성이 낮으며, 이는 곧 엔화 약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BOJ는 이미 지난 7월에도 예상을 깨고 정책을 동결한 적이 있다"며 "달러/엔이 100엔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엔화 강세가 심화돼야 또 한 번의 강력한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본이 저유가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내는 것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744억엔(약 10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24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엔 환율의 적정 수준이 93.7엔이라며 이 수준에 이르기까지 엔화 강세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달러/엔이 100엔을 깨고 내려갈 경우 그 다음 지지선은 94~95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5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