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한화첨단소재, 車경량화 타고 '고속질주'

기사입력 : 2016년08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16년08월24일 07:00

GMT·LWRT 등 자동차 경량화 소재 호조로 연평균 22% 성장
2020년 3조 매출 달성 청신호..글로벌 생산기지ㆍM&A 확대

[뉴스핌=방글 기자] “에너지 문제로 자동차 연비 절감이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연비 절감을 위한 첫 단계가 자동차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철강재로 생산되던 자동차 차체나 부품이 하나씩 첨단소재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세종본사 SuperLite 생산공장 내부. <사진=한화첨단소재>

더위가 가시지 않은 지난 22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화첨단소재 생산공장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세종공장은 자동차ㆍ전자ㆍ태양광 소재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본거지.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14년 조치원과 음성에 있는 생산공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본사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겼다. 지난달에는 신축본관을 준공하고 ‘세종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세종 공장에서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이날 기자가 찾았을 때도 GMT와 LWRT를 비롯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생산에 한창이었다.

GMT와 LWRT는 한화첨단소재의 주 생산품인 스트롱라이트와 슈퍼라이트를 만드는 소재다. 스트롱라이트와 슈퍼라이트는 브랜드명으로, 자동차 언더커버나 범퍼빔, 자동차 천장재로 사용된다. 

스트롱라이트와 슈퍼라이트는 명실상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를 통해 자동차 시장에서 경량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2200억원 수준이던 한화첨단소재의 매출은 2010년 6100억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1조2200억원을 돌파했다. 2006년 이후 연평균 22% 성장세다. 지난 2014년 건재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회사가 잘 나가니, 직원들도 신바람 나게 일하는 모습이다. 에어컨을 풀로 돌리고 있지만, 생산라인은 무척 더웠다. 특히 고온으로 압축하는 부분 근처에 가면 그 열기에 땀이 삐질 흘러내릴 정도였지만 직원들 표정에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직원은 “덥고 바쁘기는 하지만, 우리 제품이 세계 각지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면서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소재가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인 1자동차 시대에 한화첨단소재 제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 글로벌 진출 현황. <사진=한화첨단소재>

中 충칭 이어 멕시코‧인도 진출 모색..美 csp 인수전 참여 등 M&A도

한화첨단소재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강희준 한화첨단소재 공장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를 선정할 때, 현지에서 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신경쓰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공장 인근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부품회사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멕시코와 인도 등을 추가해 해외 법인을 1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04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세운 이후 2006년 미국, 2009년 체코, 지난해 독일에 이어 올해 멕시코까지 5개 국가에서 8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제3공장인 충칭공장은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강 공장장은 “중국 충칭에 부지를 확보하고 이미 공장을 지어둔 상태”라며 “생산설비만 들어가면 생산은 물론 현지 납품도 가능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을 기점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A를 통한 덩치 불리기도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강 공장장은 “csp 인수 가격이 얼마가 될지가 관건이지만 무리하게 인수를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csp가 아니라도 차선책을 통한 사세 확장의 방법을 고안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인 csp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화첨단소재는 현재 1조220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20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6000억원이 넘는 미국csp 인수에 성공하면 2조원 돌파는 목전으로 다가온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