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중국 스타 기업인들의 또다른 인생 ③ '검색엔진이 돈된다' 美골프강사 원포인트레슨에 인생 바뀐 리옌훙 바이두 회장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7:22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7:22

[뉴스핌=서양덕 기자]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합리적인 전략가’다. 그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모두가 가장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계획을 세운다. 합리적인 선에서 목표를 세우고, 합리적으로 접근한다. 리옌훙을 오랫동안 지켜본 회사 동료는 ‘합리’와 ‘리옌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옌훙은 언변이 화려하거나 독특한 성격으로 승부하는 여느 기업 회장들과는 다르다. 책에서 가르치는 이론에 가장 근접하고, 사회가 인정하는 엘리트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며 살았다. 그 흔적은 그의 삶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산시(山西)성의 평범한 가정에서 1남4녀 중 외아들로 자란 리옌훙은 어릴 적 특별한 말썽 없이 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생활했다. 그의 가정은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형편이 넉넉한 집도 아니었다. ‘밥 굶지 않을 정도의’ 가정에서 자란 그는 적당한 수준으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앞으로 성공하는 데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후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그는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자신의 꿈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고3 시절 그는 중국에서 1등이 되려면 먼저 중국 최고 명문대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리옌훙은 ‘베이징대’ 입학에 성공했다. 그는 베이징대를 초석으로 ‘엘리트 코스’에 발을 들여놓은 후 뉴욕주립대 컴퓨터학과 석사과정 장학생, 다우존스 금융정보 검색시스템 개발 등 화려한 이력을 만들었다.

1991년 리옌훙이 뉴욕주립대에서 공부하던 어느 날 학교 친구의 권유에 그는 처음으로 골프를 배우러 강습장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골프 강사의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은 당시로선 아무도 짐작조차 못했다.

골프 강사는 강습 쉬는 시간 도중 리옌훙에게 “앞으로 인터넷 시대에는 검색 엔진분야의 사업 전망이 밝다는 얘기가 있다”며 흘러가듯 말했다. 1991년 당시엔 미국에서도 인터넷 보급이 막 시작단계나 마찬가지였고 중국의 경우엔 1995년이 돼서야 정부가 인터넷 개통을 공식승인했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은 사실상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었다. 리옌훙은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했던 분야를 바탕으로 되짚어봤을 때 골프 강사의 말은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라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그는 매일 ‘인터넷 검색엔진’을 되새기며 차근차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준비해나갔다.

그는 중국 여느 기업인보다 판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리옌훙이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직원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포착해 성공까지 연결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제일 필요한 능력이 바로 개인과 집단의 판단력”이라고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리옌훙은 일을 위해 사교 운동인 골프를 시작했지만 그는 원래 수영, 등산, 스키 같이 혼자 하는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이밖에 홀로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취미로 ‘독서’가 있지만 의외로 리옌훙은 책을 그다지 가까이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중국의 시(詩)와 사(詞)에는 관심이 많지만 그 외 분야의 독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인 리옌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그의 부인 마둥민(馬東敏)이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할 만큼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은 1995년 결혼 이후 지금까지도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리옌훙은 중국 TV 다큐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인이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도 크다”며 “‘행동파’인 그녀와 ‘심사숙고파’인 내가 만나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며 함께 많은 일을 해냈다”며 부부금슬을 자랑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