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안드레아 셰니에' 이정원·오희진 "목숨도 바치는 사랑, 요즘 세상에 더 가치있죠"

기사입력 : 2016년08월29일 10:39

최종수정 : 2016년08월29일 13:48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테너 이정원과 소프라노 오희진이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로 프랑스 혁명 가운데에 핀 숭고한 사랑을 노래한다. 가장 극적인 삶을 살았던 실존 인물 안드레아 셰니아와 그의 연인 맏달레나의 이야기가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이정원과 오희진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오는 9월23일 막을 올리는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각오, 이 작품이 갖는 의미들에 관해 얘기했다. 죽음과 희생까지도 감수하는 숭고한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를 앞두고,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작업으로 만들고픈 의지를 드러냈다.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énier)'는 셰니에라는 실존인물의 삶에 가상의 인물들을 더해 창작한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프랑스 대혁명을 시대적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드라마틱한 주인공의 이야기와 운명의 연인 맏달레나의 죽음까지도 포용하는 인간 본연의 사랑을 노래한다.

"오페라는 보통 타이틀이 주인공 이름인 경우가 많고, 타이틀 중엔 여성 캐릭터가 대부분을 차지하죠. 그래서 대부분은 소프라노가 타이틀롤이에요.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는 드문 남자 주연의 오페라죠. 다른 작품에 비해 자주 올리지 않는 이유는, 잘 하는 테너를 찾기 어려워서예요. 직접 부르면서도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매번 해요.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속되면서도, 시적인 내용의 가사가 정말 많죠. 또 조르다노 특유의 마지막에 모두 다 터뜨리고, 태워버리는 듯한 극적인 마무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정원)

"주인공인 셰니에는 실존 인물이지만 여자 주역인 맏달레나는 가공 인물이에요. 저는 처음 해보는 작품인데, 정말 어렵기도 하고 아리아도 굉장히 고난도라 엄두도 못냈죠.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게 돼서 생각보다 빨리 이 역할의 데뷔를 하게 됐어요. 맏달레나는 순수한 인간 자체예요. 1막에서 철없고 순수하고 셰니에에게 장난스럽게 다가가지만, 혁명을 통해 가족도 엄마도 모두 잃어버리죠. 역경을 통해서 결국은 성숙한 사랑에까지 이르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오희진)

특히 오희진은 맏달레나를 흰색으로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동시에 결국은 인간이 가져야할 본연의 가치인 사랑을 가장 잘 드러내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흰색의 의미는 순결과 순수, 또 숭고함과 희생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맏달레나는 정말 화이트의 느낌이에요. 흰색의 순결, 순수의 이미지와 숭고함, 희생까지도 아우르는, 거기에 딱 맞아떨어지는 여자가 아닌가 해요. 오페라에서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사랑하면 목숨 바쳐 뜨겁게 사랑하는 경우가 많아요. 트라비아타도 그렇고 나비부인도요. 맏달레나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음 앞으로 걸어가는, 거기까지 이르는 성장을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연출자 선생님도 결국은 인간들이 가져야할 모습은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그걸 완성시키는 역할이 바로 맏달레나가 아닐까 해요." (오희진)

두 사람 모두 어려운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기에, 그럼에도 이 오페라를 선택하게 한 매력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조금은 예상했던 대로 누구나 하고 싶은 작품이고, 또 한국에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테너의 역할이 강조되는 작품이기에 이정원의 각오는 좀 더 남달랐다.

"어려운 작품이지만 테너로서 누구나 '안드레아 셰니에'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만나고 싶어하죠. 극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고 모든 테너들이 꿈꾸는 오페라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타이틀이 주인공이고, 오페라를 이끌어가는 주역인 동시에 주옥같은 아리아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니까요. 만만치는 않지만 반드시 얻고 싶은, 반드시 해내고 싶은 작품일 수밖에요. 물론 때때로 자신의 성향과 완전히 반대되는 작품을 찾는 경향이 있긴 해요. 한계를 넘고 싶죠. 하지만 진정한 예술인이라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에 열중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봐요." (이정원)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뿐이지 꼭 해보고 싶은 역할 중에 하나였죠. 또 한국은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자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이 때가 기회다' 했어요. 맏달레나의 아리아를 정말 좋아하는데도, 기존에는 너무 어려워서 불러볼 엄두를 못냈어요. 유학할 때도 선생님들이 좀 더 감정이 성숙하고 무르익은 다음에 하라고도 하셨고요. 미뤄오던 차에 이번에 연습을 시작하면서 '아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한계나 이런 것도 다 넘어서서, 멋진 데뷔가 되기를 바라죠." (오희진)

이정원은 23일부터 24일, 오희진은 24일과 25일까지 총 3일간 4회 열리는 공연 중 각자 2회씩을 책임진다. 또 다른 테너 국윤종과 소프라노 김유섬이 안드레아 셰니에와 맏달레나로 무대에 오른다. 직접 노래와 연기를 담당하는 상대에 따라 달라질 캐릭터들. 이정원의 셰니에와 오희진의 맏달레나는 어떤 모습일지 그 포인트를 살짝 알아봤다.

"같은 작품이지만 각자 좋아하는 파트가 다를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맏달레나와 마지막 아리아를 부를 때 가사나 멜로디가 굉장히 마음에 와닿아요. 별 거 아니지만 그 뜻을 알고 부르면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마지막 아리아에 조금 더 집중하려 해요. 다른 오페라 전체에 나오는 고음이 그 이중창에 다 나오는 수준이라,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극적이고 너무나 아름답죠.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 오페라의 표현과 마무리를 완성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11년 전에 셰니에를 했었는데 이젠 나이도 더 먹었고 연륜있는 해석을 하게 돼요. 더 극과 셰니에란 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있고, 비교해보는 습관도 생겼죠. 아마 저는 가장 극적인 셰니에가 될 거예요." (이정원)

"오페라를 할 때마다 시간이 가고 무대에서 많은 걸 배우면서 극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게 돼요. 그래야만 노래도 쉬워지고 효과가 있고 객석에 가 닿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같이 호흡한다는 느낌이 든달까요. 정말 슬플 때는 관객을 정말 눈물 흘리게 만들어줄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의 재료는 노래니까 그것도 잘해야겠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극적인 감동을 위해 그 역할 자체가 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하기보다 그 자체가 되는 거죠. 물론 어렵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오희진)

두 사람은 '안드레아 셰니에'가 혁명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현대적 감성이나 대중에게 빠르게 와닿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단두대라도 향하는 맏달레나의 사랑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시대가 변했기에 가치가 변했지만, 그때 그런 시절과 사랑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될 듯했다.

"맏달레나와 셰니에가 죽기 직전의 이중창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예요. 살짝 공감이 안됐던 게 죽음을 앞에 두고 이렇게 희망과 맞바꾸는 듯한 노래라니. 나는 과연 열정과 모든 것을 터뜨리고 단두대로 향할 수 있을까 싶었죠. 맏달레나는 사실 죽을 필요가 없는데 다른 여자와 옷을 바꿔입고 함께 죽으면서까지 사랑을 이루죠. 일면 이해가 안되다가도 그게 너무나 감동을 안겨주는 아이러니가 있죠. 그게 또 인생사 아닐까 싶어요." (오희진)

"지금 생각하면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겠죠. 하지만 음악에 정말로 몰입되고 오페라에서 만나면 또 다른 공감을 할 수 있어요. 오히려 '난 저렇게 안해'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오페라는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죠. 순수해지고, 사랑하고 있어야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예뻐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거니까요. 지금은 그런 사랑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서 더 가치가 있는 오페라가 아닐까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톡 건드려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이정원)

이번엔 '안드레아 셰니에'로 무대에 오르지만, 이정원과 오희진은 이미 많은 오페라에 출연한 베테랑이다. 그간의 작품 중 대표작이라 할 만한, 애착이 가는 작품을 자연스레 묻게 됐다. 두 배우의 오페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샘솟는 가운데,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꽃피울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하다보면 정말 무르익는 작품이 있죠. 처음에 '아이다'가 많이 어려웠는데 하면 할 수록 아리아나, 메조소프라노와 대립, 절제 이런 면들이 너무 재밌었죠. 무대도 화려하고 사람도 많이 나오고 말도 등장하고, 표현할 게 많은 그랜드 오페라거든요. 음악으로만 들어도 정말 애정이 많이 가고, 할 수록 재밌는 작품이에요. 뭔가 더 잘하고 싶고 집중해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죠." (이정원)

"기존 작품 중엔 '나비부인'이 가장 인상깊었죠.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절절함이 있거든요. 굉장히 어렵기도 해요. 테크닉, 극적인 것, 분량 모두 고난이도에 죽을 때까지 노래를 해야하죠. 정말 제가 울면서 부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오페라예요. 또 하라고 해도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들지만 단연코 소프라노에게 최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참, '안드레아 셰니에'를 보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프랑스 혁명에 대해 이미 아시겠지만 시대적 배경과 실존 인물 셰니에를 한번쯤 찾아보고 오시면 훨씬 몰입이 쉬울 거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오희진)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