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기대 못 미친 5000억원 수준..채권단 내일 한진해운 지원 논의
[뉴스핌=조인영 기자]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한진해운이 추가 자구안을 25일 오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제 71-2회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채 1900억원 만기 3개월 연장안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한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산은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의견이 담긴 자구안을 한진해운에서 제출했다.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가급적 빨리 검토해 9월 4일(자율협약 만료일) 이전 지원 종료 또는 (자율협약) 기간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화 방안엔 용선료 조정 현황과 함께 해외 터미널 추가 매각, 선박금융 상환 유예,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 그룹 지원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한진에서 제시한 4000억원 보다 소폭 진전된 5000억원 수준으로, 채권단의 기대폭인 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4000억원과 용선료 협상,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 선박금융에서 일부 거둔 성과를 더하면 부족자금은 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채권단의 도움을 받으면 해외 해외기관과 관련된 나머지 선박금융도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등 채권단은 다음날인 26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수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자구안 수용 시, 용선료 협상과 해외 선박금융 유예 모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달 2일 열리는 채무재조정과 한진해운 부채 5조6000억원 중 금융권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자구안이 수용되지 못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자동 철회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